기독교사를 찾습니다
작성자
최*하
작성일
20.12.12
조회수
885

기독교사를 찾습니다

기독교사 그 이름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는 2020년도도 어느덧 12월을 지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나아가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더욱 그 음성에 순종해야 할 때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닫혀진 마음들이 영적으로도 무뎌가는 현실을 보게 되는 금년이었다.더욱이 교육 현장에 있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교사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대면과 비대면의 교회 예배, 소그룹과 나눔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 영적 공급의 통로가 예전보다 막혀 있는 현실 등도 이유는 될 것 같다.
학교 현장에서는 원격 수업으로 인해 늘어난 학교에서의 수시로 열리는 회의, 과별 회의와 부별 회의, 개별 수업 준비와 아이들과의 소통에 대한 고민, 학급 관리, 재택 근무 등등.
하지만 기도의 자리를 찾기 어려운 이유를 생각해보면 가장 큰 원인은 하나님에 대한 열정의 사그러짐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없다든가, 교회만 나가는 교사로 현장에서의 빛과 소금의 의미를 모른다면 그나마 이해는 된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에 예배 자리를 사모하고, 기도 자리를 찾던 소위 믿음이 있는 교사들도, 금년에는 학교 현장의 기도의 자리에서 볼 기회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장에서 기도하는 교사
하나님께서는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디모데후서 4장 2절)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어려운 상황일수록 “부르짖으라 내가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3)라고 하시며 기도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금년과 같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독교사라면 더욱 현장에서 기도하며 최선의 열정을 다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열정이 있어야 함이 옳다.
기독교사는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교사를 말함이 아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교사가 기독교사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교사가 모두 기독교사는 아니라는 말이다. 이 말은 교회에 나가는 신앙인이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되었을 때, 기독 교사로 살아가고 있지 않다는 말도 된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세상의 소금이라”(마태복음 5:13이하)라고 말씀하셨다. 믿음의 진가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서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세상 속에서 기도하며 믿음의 섬김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기도가 우선인 삶을 살고 있는 기독교사가, 예전보다 교육 현장에 많지 않고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어서 매우 안타깝다.

교육과 선교의 사명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지상명령(至上命令)을 내리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8:19~20)
 
기독교사의 정체성을 가지고 사명을 깨달아 알면, 교육 현장이 단순히 세상의 지식과 사는 법만을 가르치는 현장이 아님을 알고, 자신의 행동 양식이 바뀌게 된다.
일반적인 교사는 제자들을 상담하고 격려하는 것에 그칠 수 있지만, 기독교사는 그들의 삶과영혼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백 번의 격려보다 한 번의 기도가 더 능력이 있음을 믿는 것이 기독교사의 모습이다.
훗날 제자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나 기도의 내용은 잊을 수 있어도, 기도하셨던 선생님이 계셨다는 사실과 그 때의 분위기는 잊지 못하게 된다. 그 진실한 한 번의 기도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기도는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께 위임시켜드리는 겸손한 믿음의 행위다. 기독교사는 이 사실을 알고 상황과 관계없이 행해야 한다.
교육 현장은 ‘황금어장’이다. 영혼을 구원하기 좋은 장소다.
교육 현장의 여건과 상황은 바뀔 수 있지만, 이 본질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사람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사실은 달라질 수 없다. 학교 현장은 교육 현장이며, 선교 현장이라는 사실 말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미션스쿨, 기독교학교라 하더라도 현재의 교육 현장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사실은 제도상, 학교 현장상, 정서상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공동체에서도 기독교 역사상 복음을 전하기 쉬웠던 때는 없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의 쉽고 어려운 것을 판단하여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내가 있는 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무엇으로 행하여야 하는가를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고, 주신 마음으로 행동을 결정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가 지속되는 금년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현상은 교사라는 직업이 단순 직업화 되어가는 것이 여실히 보였다. 교회는 다녀도 학교에서는 일반 교사들과 다를 바가 없는 교사. 개인적으로도 기도하지 않고, 기도 자리를 소홀히 여기며, 예배 자리를 사모하지 않는 교사 . 심지어 학교에서까지 예배를 드리는가 말하며 비아냥거리는 교회에 나가는 교사 등등.
하지만 이처럼 기도하지 않는 교사들로 인해 하나님의 복음의 역사가 멈추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계획은, 기도하는 누군가를 기다리시고 찾아내시며,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하시며, 기도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항상 하나님의 남겨진 사람들, ‘그루터기’(이사야 6:13)를 그 공동체에 남겨 놓으신다.
그 주인공이 나 자신이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기독교사를 찾습니다
기독교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교사’다.
세상의 사명이 아닌,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 학교에 보냈을까 의문을 가지고 그 해답을 찾고, 영혼 구원을 위해 애쓰는 교사를 말한다.
물론 자신의 과목과, 학급 운영, 맡겨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것에 머무르는 일반 교사들과는 달리, 영혼 구원의 사명까지 감당해야 하기에 기독교사들은 분주한 삶을 산다. 자기 관리도 잘해야 한다. 예수님처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삶을 살아가야 하며, 기도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한 해의 끝자락에 와 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학교도 기독교학교인지라, 이런 사명을 가진 교사들을 소망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교회에 다니는 교사도, 연간 계약의 임시 교사도, 시간 강사도, 사실 어떤 신분의 위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하며 선교하고, 선교하며 교육하는 기독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사실이다.
기독교사가 귀한 시대다. 위에 언급한 현재의 상황을 보며 소망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예수그리스도’만이 소망이기 때문이다. 예수그리스도께 소망을 품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기독교사들을 하나님께서 분명히 남겨놓으셨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선데이크리스천 교사, 아직 사명을 깨닫지 못한 교사라 할지라도, 그들을 만져가실 예수그리스도로 인하여 소망을 잃지 않는다. 계속 중보하며 그분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게, 그분들 또한 기독교사로 세워 사용해주실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바로 나 자신을 30대 후반에 만나주시며, 세상의 교사에서 기독교사로 바꾸어 주신 그 하나님이 그들의 동일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 시대에 남겨진 그루터기 사명자들과, 특히 교육 현장에서 기도하는 기독교사들을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사용하시고, 영광 받으실 줄 믿습니다. 여호와 닛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
 
 
2020.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