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는 700년 후에 태어날 그리스도를 ① 기묘자와 모사, ② 전능하신 하나님, ③ 영존하시는 아버지, ④ 평강의 왕으로 명명하였다. 여기서의 “기묘자와 모사”란 말은 참모, 책사(策士)란 뜻이며 영어로는 “Wonderful counselor"(훌륭한 상담자)로 표현돼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위한 카운슬러라는 것이다(사9:6). ”지략(guidance/counseling)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지략(advisor/counselor)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잠11:14)는 말씀도 상담이 인간복지에 매우 중요함을 가리킨 말이다.
물질문명은 토끼처럼 뛰어가는데 정신문화는 거북이처럼 기어가는 현대사회는 선악상반운동을 경험하게 된다. 홍수가 나면 물은 많아도 먹을 물이 없듯이 3000억불 수출에 GNP 1만 6천 불을 누려도 일반 서민들은 단돈 2-3만원이 없어 서럽기만 하다. 생명경시 풍조는 남도 죽이고 자기도 죽기를 서슴지 않는다. 하루에 33명씩 자살해 OECD국가 중 최고 자살률이라 한다. 정신적 치유. 상담적 돌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인정하자. 사람을 볼 때 좋은 쪽, 능력, 장점, 가능성을 보자. 그를 세워주고, 지지하고, 아껴주자.
옛날 시골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쥐 한 마리가 나타났다가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선생님이 한 소년에게 쥐가 어디 있나 말해보라고 했다. 그는 조산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컸는데 산소과다 공급으로 장님이 된 아이였다. 가난한 흑인으로 장님까지 됐기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고 주변의 무시를 당하며 살아온 아이였다. 그는 한참 동안 귀를 기우리다가 벽장속의 쥐소리를 듣고 선생님께 알려주어 쥐를 잡게 되었다. 장님은 청력이 예민해진다는 것을 알았던 선생님은 “너의 귀는 정말 특별하구나.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구나. 난 네가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칭찬해주었다. 선생님의 이 같은 칭찬 한마디가 그를 새롭게 바꿔 놓았다. 그는 여러 악기의 소리를 정확히 연주해내면서 점점 가수 겸 작곡가가 되었다.
이는 12살 때 첫 레코드를 낸 스티비 원더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인간의 가능성과 숨은 재주를 찾아 격려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교육인가를 보여준 것이다. 상담적 대화에서는 이 같은 격려의 말을 귀중한 자산으로 여긴다. 그러한 예를 더 들어보자. “그거야 바로! 계속하려무나. 점점 더 잘하고 있구나, 나는 너를 믿는단다. 날마다 좋아지고 있구나. 너보다 더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단다. 너와 함께 하니 (엄마)는 기쁘단다. 넌 정말로 나를 기쁘게 하는구나. 넌 그것을 쉽게 해냈구나. 넌 정말 재주가 대단하구나. 놀랍다! 대단하구나. 네가 맞았다. 네가 잘해낼 줄 알았지! 네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을 해냈구나. 네가 하니 더 재미있구나. 도와줘서 고맙다. 네가 그렇게 하는걸 보니 정말 기쁘다. 대단한 일을 잘 해냈구나. 또 해냈구나 맞았어! 어쩌면 그런 생각을 다했니? 엄마(아빠, 선생님)와 같은 생각을 했네! 오늘 넌 참 많은 일을 했구나. 열심히 했구나. 애썼다! 참 생각을 잘 해내는 구나. 정말로 좋구나. 정말 빨리 배우는 구나 정확하게 맞았단다. 좋은 생각이야!(Good idea!) 참 잘했구나. 최고구나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힘내라.” 이런 말들이 평소 쉽게 나올 수 있도록 긍정적인 태도와 상대방을 지지 해주는 말들을 연습해 두어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란 책은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다. 질책과 비난 꾸지람과 낙심은 사람의 잠재력을 고갈시키고 인간관계를 어렵게 한다. 대인관계에 4유형이 있다. ① I'm O. K, you are not OK.는 타인을 비난하거나 탓하는 공격형 인간관계다. 항상 자기만 옳다는 입장이나 친구에게 상처를 준다. ② I am not OK, you are OK.는 자기 비난형이다. 남을 공격하는 대신 자기를 비하시키고 져주는 형이다. 자기불만이 생겨 뒤에는 더 큰 피해자를 만들 수도 있다. ③ I am not OK, you are not OK.는 자기와 상대방을 모두 비난하면서 절망하는 경우이며 심하면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쉽게 포기하게 된다. 가장 나쁜 경우이다. ④ I am OK, you are OK.는 자기와 상대방을 함께 존중하는 태도이다. 내가 이걸 주장할 때 상대방은 저걸 주장할 수 있다고 보며 완전하진 않아도 나름대로의 능력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생산적이고 공생적 합일을 이룬 상태이다. 칭찬과 인정, 지지와 원조의 태도가 이런 인간관계를 넓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