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6차 겨울연찬회를 다녀와서(전북지방회 송현숙권사)
작성자
관*자*L*
작성일
12.08.25
조회수
1129

한국교육자선교회 제 66차 겨울연찬회를 다녀와서

전북지방회 송현숙권사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전 15:58)는 주제로 2012년 1월 16일(월)~18일(수)까지 2박3일로 곤지암에 있는 소망교회 수양관에서 한국교육자선교회 겨울 연찬회가 열렸다.

한국교육자선교회는 대한민국의 유치원교사부터 대학교수님까지 하나님을 믿는 교사들은 교파를 초월하여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게다가 어린 자녀까지 동반하면 성경학교도 같이 열려 참석할 수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여름엔 지역별로 돌아가며 연찬회를 열고 겨울엔 항상 소망교회 수양관에서 연찬회가 열린다. 연찬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는 회비는 현직교사는 9만원 정도 나처럼 퇴직한 원로교사는 우대해서 3분의 2 내지 2분의 1정도만 낸다.

연찬회가 열리기 한 두 달 전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데 이번 겨울연찬회는 설날과 가까워서 갈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설날 준비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지만 괜히 마음에 부담이 느껴졌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일찍 인터넷뱅킹을 통해 회비를 납입하였다. 그러고 나니 이젠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이 굳어져 열심히 기도를 시작 하였다. 예전엔 참석하는 교사 수가 많아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참석하였는데 요즈음은 참석하는 교사가 현저히 줄어 승용차 몇 대로 가면충분하게 되었다. 작년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위험하다고 고속버스와 일반버스, 택시를 갈아타며 참석하려니 멀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게다가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올 해는 하나님께 “제발 눈 좀 오지 않게 도와주세요. 승용차로 갈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열심히 기도드렸다. 기도 덕분에 다녀오는 2박3일 동안 포근한 봄 날씨 같은 좋은 날씨로 인도해 주셔서 무사히 다녀오게 되었다.

어찌 또한 우리를 위해 말씀 전하실 강사님들을 위한 모두의 기도가 없었겠는가? 시간 시간 이어지는 말씀 속에 우리는 웃고 울면서 어린 생명들을 좀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사명감으로 활활 타오르게 되었다. 16일(월)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박동현교수님의 “주의 일에 더욱 힘씁시다”는 제목으로 교사만을 위한 3시간 동안 깊이 있는 말씀을 듣고 아이들의 교육은 우리의 일이 아니라 주의 일임을 깨닫고 더욱 열심히 교육하기로 다짐하였다.

저녁을 먹고 찬양으로 마음 문을 활짝 연 후 메티스신경정신과의원, 해랑소아청소년연구소, 청소년 폭력예방 재단전문위원, 중앙대학교의과대학정신과 외래 부교수인 진태원원장으로 부터 “ 청소년의 정신건강” 특강을 들었다. 요즈음 일어나는 학교 폭력, 비행 청소년 등의 교육을 위한 참으로 유익한 내용이었다. 이 특강을 좀 더 많은 교사들이 들었더라면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아를 지도하는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을까 정말 아쉽고 또 아쉬운 시간이었다. 교실에서 생겨나는 문제아를 쉽게 판별하여 그에 맞는 좋은 생활지도와 부모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자세히 가르쳐 주는 진원장을 이 시대의 해결사로 믿고 싶었다. 그냥 지도하는 것보다 전문의의 특강을 듣고 지도한다면 훨씬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특강이 끝나고 ‘좋은 이웃“이라는 시각장애인 찬양단 3명이 전도사님의 인도로 우리를 위해 찬양의 밤을 열어 주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천상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선물해 주셨다. 그 목소리가 얼마나 맑고 고왔는지 모른다. 그 중 2명은 자매여서 더욱 안쓰러웠다. 사이사이 화면으로 그들이 사역하는 내용과 시각장애인을 돕는 방법, 두 자매의 씩씩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열심히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17일(화)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은 방 교사들 11명이 큐티 시간을 갖고 서로의 믿음을 나누고 기도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식사를 하고 온누리교회 부목사를 거쳐 보은예수마을섬김공동체의 강동진목사님의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님“을 제목으로 말씀을 들었다. 강목사님은 온누리교회의 부목사님을 하시다 어느 날 시골에 내려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본인이 세운 몇 가지의 원칙에 따라 보은이라는 곳에 정착하여 아무 연고도 없는 그 곳에서 그야말로 바닥까지 내려가는 생활 속에서 성령 충만함을 받고 오늘의 공동체를 운영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대한민국 곳곳에 일꾼을 세우고 계심을 깨닫고 진심으로 감사하였다.

점심을 먹고 나니 자신의 입맛에 맞는 주제를 찾아 듣는 선택식 강의 시간이 되었다. 나는 원로교사라고 3가지 주제 중에서 강북구청 봉사센터에서 수고하시는 이영호목사님의 봉사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 이 목사님은 대수술을 받아 건강치 못하신 분이나 생이 다하는 날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셔서 목욕봉사, 호스피스봉사, 등 다양한 봉사의 본을 보이시는 분이었다. 저녁을 먹고 각 지회의 모범 교사에게 사랑의 교육 시상식을 하였는데 5명의 수상자 중에 우리 전북지역회의 엄장옥 교감선생님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서 서울 구룡중 양금선교사, 부천 계남초의 황연옥교사의 학원선교 사례 발표회가 있었는데 클럽활동으로 큐티 논술반을 만들어 중학생들을 전도하고 어머니와 초등학생들에게 글짓기지도를 꾸준히 하여 주일학교로 인도한 사례발표를 듣고 지난 날 현직에 있을 때 좀 더 열심히 전도하지 못함을 후회하였다.

이어서 ”해뜨는 마을”이라고 대안학교에서 비행 청소년을 선도하는 이야기를 이직자원장님과 박수일목사님 그리고 그 곳에서 선도 받고 있는 학생 한 명이 나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문제아가 생기는 것은 누구의 잘못이라 탓할 것 없이 가정, 사회, 학교 모두가 잘못하여 생기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교사란 하나님의 사랑을 파는 상인이다”라고 말씀하시던 박목사님의 외침이 기억에 남는다.

18일(수) 마지막 날 아침 큐티와 식사를 마치고 광교지구촌교회의 김인환목사님의 “지금은 목자가 필요할 때입니다”의 특강이 있었다. 김목사님은 청소년들을 위해 태어나신 분 같았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서 청소년을 위해 베푼 사랑의 이야기는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었다.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눈에도 지난 날 사역이 기억나는지 애써 참으려 해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는 것을 보았다.

이제는 결단의 시간이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세대교회 양승헌 담임목사님의 “스토리가 이어지도록”의 제목으로 말씀이 있었다. 말씀 중에 특히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 있었다. 이집트의 몇 명되지 않은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이 이어지도록 갓 난 어린아이의 오른쪽 손목에 십자가 문신을 새겨 준단다. 이 문신은 이집트에서 살아가기에는 불이익을 당하는 표라고 하셨다. 무슬림이 많은 곳에서 기독교인으로 취직도 어렵고 그래서 소득이 낮은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으나 신앙의 대를 잇기 위해서 그들은 그런 불이익을 철저히 받아들이며 신앙의 대를 이어간다니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 일인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찬회의 지난 시간을 조용히 묵상해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대한민국을 이처럼 사랑하사 곳곳에 많은 주의 일꾼들을 배치해 두셨고 일하고 계심을 깨닫고 진심으로 감사하였다.

내가 전북교육자 선교회에 참석한지가 약20년이 지난 것 같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우리 신일교회에서 정기월례예배를 드린다. 전에는 많은 교사들이 참석하였으나 지금은 많은 교사가 퇴직을 하고 자리를 이어야 할 후배들의 수가 적어 안타깝다.

우리교회에도 많은 교사들이 있으나 김진옥집사님을 비롯하여 몇 분만 참석하고 있다. 학교생활이 바쁘고 지치고 고달파도 한 달에 한 번, 교사들을 위한 예배에 참석하여 에너지를 충전하고 여름과 겨울에 두 번 연찬회에 참석하여 또 다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면 학원 복음화에 좀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신일교회에 속한 교사님들도 앞으로 정기 월례예배에 참석하여 은혜를 같이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