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과 영혼의 힐링을 체험하였습니다.
작성자
이*규
작성일
13.08.22
조회수
1174

                                         제목:몸과 마음과 영혼의 힐링을 체험하였습니다.


                                                                          임미옥(마산지역회 초등차장. 월성초등학교 교사. 창원혜광교회 집사)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크리스챤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시작한 교사 생활이 어느덧 20년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은데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 옳은 길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꾸만 발생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해야할 학교에서 아이들 생활지도 문제로 스스로 고민에 빠지고, 사랑으로 키웠다고 믿었던 주일학교 학생에게 오히려 상처를 받았다며 울부짖는 아이를 보며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커 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마음만 상하게 하는 엄마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내 영혼의 상처를 치료 받고 다시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마침 회장님의 연찬회참석 초대 문자를 받게 되었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 번 초대 메시지를 받고도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한결 같이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또한 변함없이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들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세요’라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장소는 계명대학교 캠퍼스였는데 같이 앉은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은혜로운 삶의 이야기와 즐거운 분위기로 한 걸음에 달려간 느낌이었습니다.
          
      도착하여 개회 예배를 드리고 주대준 장로님의 주제 강의를 들었습니다. ‘바라봄의 법칙’이라는 주제로 장로님께서 살아오신 삶의 이야기였는데 그 자체로 은혜가 되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가정형편 속에서 청와대 경호 차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자신의 노력과 수고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으시고 오로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지금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고 계시는 넉넉한 웃음 가득한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쓰시는 사람은 바로 저런 사람이다 고 생각하였습니다.
건축학도의 꿈을 키우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이제 고1인 딸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장로님의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딸아, 꿈을 이루는 길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단다....’
     
      부흥회 말씀은 이승희 목사님께서 전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맹인의 눈을 두 번의 안수를 거쳐서 낫게 해주신 부분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자들이 영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육신의 떡에만 관심이 있는 모습을 보시고 제자들의 믿음을 성숙시켜 주시기 위해 그러셨던 것입니다.
이미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한 제자들이 바리세인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라는 말씀의 뜻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말씀하시는데도 깨닫지 못하는 나를 보고서도 예수님은 한탄하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내게 충격적이었던 말씀은 그렇게 영적인 문제에 제대로 눈뜨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하여도 전혀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며 오히려 사탄을 기쁘게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고 나무토막으로 보았던 그 맹인이 반쯤 눈 뜬 것처럼, 수많은 날들을 예수님과 함께 다니며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하고 은혜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예수님을 출세의 도구로 생각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육신의 정욕을 채울 도구로 생각하였던 제자처럼.... 예수님의 사랑을 반 쯤 알고 내 소원을 이루어주시고 나의 위로자 되시는 예수님만 생각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리고만 있었던가... 또 얼마나 수많은 날 동안 사탄의 기쁨이 되었던가.
예수님을 위해 주일을 지킨다고 하면서 난 정말 기쁨이 있었던가... 하나님의 어린양을 주님께로 인도한다고 하면서 내 속에 사랑과 온유가 있었던가... 내 가족에게 진실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나누었던가... 교회에서 집사로, 주일학교 교사로 지내면서 난 정말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섬기며 사랑했던가... 오히려 내 의를 드러내려 하였고 교만하였으며 남을 정죄하였고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 부흥하지 않는 주일학교를 바라보며 난 내 할 일을 다 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정말 모든 것이 회개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반쯤 믿고 살 것인가 제대로 믿을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구원받은 나는 열매 맺지 못하고 나무에서 분리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포도나무 가지가 되든 아니면 나무에 붙어서 시절을 따라 과실을 맺는 그리스도인이 되든... 그 중간은 없는 것입니다.
적당히 세상에 속해서 예수님을 내가 심심하고 힘들 때 의지하는 지팡이 정도로 생각하는 그런 그리스도인의 선택 옵션은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회개하고 결단하며 주님 안에서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길이 유일한 내 길이며 운명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그 길을 가고 있으며 오늘도 그들의 삶을 통해 같이 가자고 동기부여하고 있고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끌고 계십니다. 

      
       계성고등학고 석상범 전도사님은 학생들을 지도한 실제 사례를 통해 요즘 젊은 학생들의 생각과 아픔을 전해 주셨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픔 그리고 현재 극복해야할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오히려 삶의 현장에서 전도사님의 그 아픔이 아이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사랑으로 지도하는 사랑의 도구가 되고 있음에 감동 받았습니다. 학교에 돌아가면 좀 더 폭 넓게 아이들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교사가 되리라 다짐하였습니다. 

    둘째 날 오후에는 고등학생들의 찬양발표가 있었습니다. 몸은 자랐지만 아직은 앳되고 수줍은 가득한 그 아이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집에 있는 두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직은 엄마에게 어리광 부릴 때고, 마음은 여리디 여린 저 아이들이 지금 찬양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열정 그대로 잘 자라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마지막 날 김동환 목사님은 다니엘서 말씀을 통해 목사님께서 걸어오신 길, 그리고 지금도 걸어가고 계신 그 길에서 믿음의 길로 같이 가자고 동기 부여해 주셨습니다. 특히 말씀 전에 함께 참여한 아이들이 율동으로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모습이 은혜로웠습니다. 올 겨울에는 둘째를 데리고 같이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왕이 내린 음식을 거절하였던 다니엘과 친구들 그러나 그들의 얼굴이 더욱 빛나고 지혜가 가득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그 먼 낯선 땅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니엘의 그 학습법을 적용하여 교육하고 있는 ‘다니엘 리더스 스쿨’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 둘째도 꼭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공부는 좀 못하지만 크고 작은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세상의 어떤 일보다도 하나님께 예배하고 사람을 향한 봉사활동의 소중함을 알고 실천하는 우리 둘째가 그 학교에 간다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못한, 그리고 열악한 가정환경 아래에서도 어머니의 기도에 감사하고 학창시절 선생님들께서 주신 사랑에 감사한 기억으로 가득한 환한 미소를 담고 있는 김동환 목사님을 보면서 나도 기도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특히 훌륭한 목사님께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우리 경남 지역회 회장인 이인규 장로님이라는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늘 재미있는 말로 우리 지역 사람들이 모였을 때 분위기를 띄우시고 100번의 초대에 1번 갈까 말까 하는데도 언제나 한결 같은 미소로 그 자리를 지키며 참석할 때마다 환영해주시는 고마우신 장로님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헉-’


        몸과 마음과 영혼의 힐링을 확신하며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김해지역 선생님들과 같은 차 안에서 선생님들의 나눔을 들었습니다. 이제 막 개척이 시작된 김해지역 선생님들이 받은 은혜, 그리고 창원지역 선생님들의 은혜로운 나눔을 들으며 맛난 ‘한우!’를 먹으러 갔습니다. 우리지역 참가 인원이 30명이 넘으면 장로님께서 한우를 쏘시기로 하셨다네요. 하나님의 은혜로(?) 딱 30명이 된 우리지역 선생님들과 김해지역 선생님들을 위해 장로님께서 언양 한우를 듬뿍 쏘셨습니다.
배고팠던 우리들은 한우를 양껏 먹었습니다.
장로님, 권사님 감사합니다. 집에 가서 받은 은혜대로 사명 열심히 감당할께요.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들을 모아놓고 남편에게, 큰 아이에게, 작은 아이에게 각각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작은 아이는 벌써 다니엘 리더스 스쿨에 가고 싶다고 꿈을 정했네요. 으흐흐...


    이제 가정과 학교와 교회에서 은혜 받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충만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상처로 비뚤어진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사랑으로 감싸줄 것이고,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위해 기쁨으로 수고할 것이며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겠습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