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일학년생 2006. 3. 15 김규영
S는 입학하여 교실에 들어온 첫날부터
자꾸 주위 아이들을 때렸다.
그러지 말라고 주의주고, 야단치고 해도 매일 그러길래
아이들과 놀이터로 놀러가면서 칠판 앞에 세워놓았다.
잠시 후에 두 아이들을 보냈다.
"앞으로 안 때릴 꺼면 나와도 된다고 해."
그러나 S는 나오질 않고 심부름 갔던 애들만 나오면서
"잘 모르겠대요." 하고 말했다.
잠시 후에 또 보냈지만 역시 이번에도
"아직도 잘 모르겠대요." 하는 대답이다.
S는 끝내 나오질 않았다.
S는 정직했지만 나는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짓고 회개할 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말은 인간의 속성상 불가능하다.
또 죄지을 것은 하나님도 아시고 사람도 안다.
그렇다면 회개가 필요없는 것일까?
하나님은 죄를 짓지 않으려고 결심하고
몸부림치고 노력하는 그 정도라도
귀하게 생각하실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분은 "나는 죄가 많아서 교회 못가."
이렇게 말씀 하시는데 그건 복음을 모르는 것이다.
예수님은 인간이 죄인이기 때문에
그 죄를 대신 사해주시기 위해 오신 것이다.
죄짓는 인간이기 때문에,
스스로는 죄에서 구원할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예수님 앞에 나와야 하는 것이다.
자기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죄를 이길 힘을 주시고
그렇게 차츰차츰 성화되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