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놀이
작성자
김*영
작성일
07.11.14
조회수
1681

즐거운 응봉산 2007. 11. 14 박연정

"3, 4교시는 응봉산 가는 시간이다." 선생님께서 그러셨다.
민식이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하느님 아버지, 우리 민식이가 앞으로도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아멘"

하느님이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셨다.
나뭇잎을 가지고
던질 때 꼭 노란색이 물들어진 눈이 내리는 것 같았다. 눈은 차가운데 나뭇잎은 따뜻했다.

오면서
산국화 냄새를 맡아 보았다.냄새가 너무 좋고 상쾌하게 느껴졌다.

 

민식이는 이틀동안이나 결석하고 오늘 겨우 학교에 왔습니다. 기침을 많이 해서 학교에 안 보내야 하는데 민식이가 자꾸 학교 가고 싶다고 해서 보내니 힘들어하면 집으로 보내달라고 민식이 엄마가 말했습니다.

 

아침부터 심하게 기침을 해서 3교시에는 응봉산을 가기로 했는데 바람 쐬면 더 할것 같아서 보내려고 마음 먹었지만 기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머리를 만져보니 열도 있어서 머리가 뜨근뜨끈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민식이가 무사히 산에 갔다오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올라갈 때는 조금 힘들어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나더니 내려 올때는 기침도 그치고 아주 활발하게 놀았습니다. 차 앞에서 자기 머리에 낙엽 뿌리면서 놀던 초록 점퍼 입은 애가 민식이 입니다. 내려와서 점심도 잘 먹었습니다.

 

시간이 10여분 남았길래 곧바로 일기를 쓰게 했는데 감동이 있을 때에 써야 감동있는 글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민식이나 연정이나 안믿는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셨다."

 

이 말이 얼마나 가슴 찡하고 감사한지......

 

이 아이들도 평생 사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우리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