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大 장학생 조현영씨 “공부전 기도·말씀숙독 모두 지혜로 되돌아왔죠”
영어점수가 빵점이던 소년이 미국
스탠퍼드대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하기까지의 스토리가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베스트셀러 ‘나는
한국의 가능성이고 싶다’의 저자 조현영(26·여의도순복음교회)씨.
“많은 분이 공부에 대한 비결을 묻습니다. 저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신앙생활이 공부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기 전에 잠시 기도하고 시편이나 잠언을 한 장씩 읽었는데 그것이 모두
지혜로 돌아왔습니다.”
공부보다는 춤추기를 좋아하던 조씨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은 1997년 16세 때.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회의를 느끼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하지만 유학 초기에는 영어 구사력 부족, 학업 부진, 조국의 외환위기 등 많은 어려움에 시달려야
했다.
“그 어려움들이 저를 성숙하게 했어요. 그 어려움들을 극복해가면서 조국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성경 인물들이 모두 애국자였던 것도 제게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조씨는 결국 ‘우수 졸업생’으로 고교를 졸업하고 전 세계
수재들이 모이는 스탠퍼드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학 입학 후에도 학업뿐 아니라 음악, 공연 등 열정적으로 캠퍼스 생활을
하면서 미국 유명 컨설팅 회사에서의 인턴생활로 경영 감각을 익혔다. 그리고 남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다룬 졸업논문으로 호평을 받으며 대학을
졸업했다.
주위에서는 거침없는 열정과 도전정신,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섬기는 봉사정신, 포용력을 바탕으로 한 강한 리더십을 갖춘
청년이라며 조씨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도전은 아름답다’는 교훈을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젊음이란 세상
어느 누구에게나 주어진 무한한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니까요.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각자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믿음의 기도가
더해지면 목표에 더 가까워집니다.”
조씨는 2002년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 ‘스탠퍼드 카페’를 개설, 수만 명의 회원에게
유익한 미국 유학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50회가 넘는 무료 유학설명회와 오프라인 정기 모임을 개최해온 그는 지금도 무료 영어강습 및
보육원 영어교육 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가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가진 것을 나눌 때 더욱 빛난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조씨는 하나님을 기뻐하고 찬양하는 시편 9편 1∼2절 말씀을 삶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그는 오는 9월 공군에 입대해 병역의무를
마친 뒤 대학원에 진학, 학문에 더욱 정진할 계획이다.
김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