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사
작성자
김*영
작성일
08.10.01
조회수
1719

곽기사 2008. 9. 30  김규영
"저 내일부터 다른
학교로 가게 됐어요. 그동안 잘 해 주셨는데....... "
목이 메어 말을 맺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곽기사를 보니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2002년 처음 개교할 때부터 6년이나 같이 지내오면서 곽기사는 나이 손발이 되어 주었다. 인쇄하는 일부터 학교에 크고 작은
일은 물론이고, 목공일이며 나무 가꾸는 일이며 못하는 게 없었다. 부탁하는 일은 한번도 싫은 표정이 없이 기꺼이 해 주었다.
곽기사는
나의 든든한 기도 동역자였다. 인쇄실에 가보면 늘 성경책이 펴있고, 일할 때도 찬송을 듣거나 설교를 듣는다. 종종 눈물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다.
지나가다 내가 태극마당에서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예뻐가지고 싱긍벙글 웃으며 한참이나 쳐다보다가 가곤
하였다.
 비록 가난하고 궂은 일을 하고 살지만 정말 존경스런 사람이고, 나에겐 바나바 같은 사람인데 가고나면 여러가지 면에서
구멍이 날 것이다. 그 이전에 너무나 허전하다. 신실한 사람은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든든하다.
하나님이 보시기엔 이런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