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영훈찬양제 이야기
작성자
최*하
작성일
09.12.01
조회수
1306

주여! 씻겨주옵소서
- 2009 영훈찬양제에 임하신 하나님
찬양제 사진은 “싸이월드 클럽 영훈선교회”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1153437 에 있습니다.

2009 영훈찬양제
금년에도 어김없이 영훈찬양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여건과 상황은 변화가 있어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진실된 예배임을 또 다시 느끼게 하는 2009년 찬양제였다. 특히 금년에 번져나간 신종플루로 인한 질병의 난무와 변한 학교의 여건, 그리고 항상 계속되고 있는 영적 싸움은 우리를 힘들게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를 격려하여주시고 인도하여주시고 우리를 통해 영광 받기를 원하고 계셨다.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예배실을 창고로
금년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교장과 교감이 취임했다. 그분들이 고등학교 행정국장과 더불어 학기초 가장 먼저 한 일은 예배실로 사용하던 기술실을 창고로 바꾸는 일이었다. 그곳에서 근 10년간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떠한 다른 배려 없이 그곳을 고등학교 창고로 전환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인내하며 기도하게 하셨다. 그리고 때를 주셔서 나의 입술을 주장하시며 교장선생님과 대화하게 하셨고, 결국 영훈고에서 가장 아늑하고 좋은 소강당을 예배 처소로 다시금 허락하셨다.

가스펠반 80명
또한 학교에서의 공인된 기독교활동반인 ‘가스펠반’에 학생들을 보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학교의 여러 압박 가운데서도 영훈 역사상 가장 많은 학생들을 모아주시고 가스펠반(학교 정식 계발활동으로 기독학생반)으로 활동하게 하신 것이다. 아이들은 80명이 몰려왔다. 한 반이 40명 이내인데 결국 두 반이 모이게 된 것이다.
신우회장이신 김운목 선생님께서 원로교사임에도 계발활동반 40명을 담당하시기로 하시며 연합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인도하셨다. 35명의 아이들이 예수님을 몰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예배를 잘 드리고 주님을 영접하는 아이들을 보며 눈물의 감사를 올려드렸다.

선생님 찬양제 해요
점심시간마다 아이들과 기도하며 찬양제를 계획했다. 회장으로 섬겼던 한 여학생이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3학년 고혜림을 찬양인도자로 세우게 하셨다. 그리고 2학년 이솔을 1, 2학년 리더로 사용토록 하셨다.
아이들은 기도하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방과 후에 영훈선교센타와 신성교회를 오가며 기도하고 연습에 들어갔다.
기독동문들이 수화, 율동 등에 합세해 도움을 주었고, 아이들은 힘든 여건이지만 신나게 준비하고 있었다. 야간에 대학원을 다니는 나로서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할 수 없었는데, 아이들은 조금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쁘게 준비하고 있었다.

돕는 손길들
J-PLUS 출판사에서 찬양제용 포스터와 초대권 등 홍보물을 만들어 보내주었다. 근 5년 이상을 한결같이 돕는 회사이다. 그리고 신종플루로 인하여 물티슈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 1회용 물티슈를 3,000개 주문하였고, 거기에 찬양제 홍보 스티커를 붙였다. 이 작업에는 스탭으로 2학년 이선미와 김소현이 수고했다.
이곳저곳에서 물질의 합력이 일어나고 있었다. 약 300만원 가량의 물질이 필요하다고 기도요청을 드렸는데 강원도의 한 형제는 이러한 메일을 보내왔다.
“선생님, 제가 많은 것이 없어서 1%에 해당되는 금액만 보냅니다. 나머지 99%를 놓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다음날 3만원을 보내왔다. 나는 액수와 관계없이 찬양제에 대한 소망의 동역자를 붙여주심에 감사하며 그분을 위해 기도했다. 당일날의 300명분의 간식은 김사라 간사가, 아이들의 단체 티는 우이제일교회의 강성욱 장로님께서 제공해주셨다. 여러모로 하나님께서는 합력자를 붙여주시고 인도하고 계셨다.

포스터가 찢겨졌어요
금년에는 학교 앞에 플래카드도 걸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다.
게다가 학교의 복도마다 찬양제 포스터를 붙인 다음 날부터 그 포스터는 찢겨나가기 시작했다. 교감 선생님이 다니면서 뜯어냈다고 아이들은 말했다. 만들어 놓은 게시판에 붙이면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뜯은 이유를 듣긴 했지만, 우리 학교는 이렇다 할 게시판은 한 군데 밖에 없다. 건물이 다른 아이들이 그 게시판에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한 게시물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좀 너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 싸울 일은 아니었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대상은 그분들이 아니니까, 그분들도 구원의 대상이니까, 인내하며 다른 방법이ㅡ 지혜를 모색해야 했다. 그리고 아이들과 나는 물티슈와 초대권을 가지고 각 반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전했다.
“물티슈야, 그리고 찬양제오렴.”
포스터가 뜯겨져 나가는 것을 본 아이들은 더욱 관심을 갖고 있었다. 기쁘고 반갑게 물티슈와 초대권을 받는 아이들. 신종플루로 인한 물티슈 홍보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신종이래요, 선생님
수능 이후에 고3 기독학생들이 투입되었다. 찬양 인도자 혜림이는 바로 후배들을 주관하기 시작했고, 질서가 바로 잡히는 듯 했다. 그런데 찬양제를 불과 일주일 앞 둔 날, 혜림이에게 문자가 왔다.
“선생님, 저 신종플루 확진이래요. 일주일간은 쉬어야 한 대요.”
나는 웃음부터 나왔다. 은혜를 가로막으려는 움직임, 이것은 찬양제를 통한 대박 은혜의 조짐이었다. 어쨌든 이것은 사단의 입김인 것은 분명했다. 먼저 기도부터 했다. 하나님께서 이 난관을 잘 극복해나갈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먼저 기도했다. 나의 마음은 이내 평안해졌다. 헤림이에게 전화로 기도하며 말했다.
“혜림아, 병원에서는 일주일이라지만, 그 전에 넌 일어날거야. 그러니까 계속 기도하며 집에서 연습하렴. 할 수 있지?”
“네, 선생님. 저 빼면 안돼요.”
“당연하지.”
혜림이는 4일만에 완쾌되었고, 찬양제 인도자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지치지 않는 열정
그리고 여러 부문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2학년 대영이도 신종이라고 했다. 이어서 내 역할을 대신했던 제자 차인화 간사도 신종, 그야말로 신종플루 아니면 기침, 감기, 몸살로 아이들은 매우 힘들어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찬양제 말씀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면서 이겨내게 하셨다.
“주여! 씻겨 주옵소서”라는 제목으로 요한복음 13장의 말씀을 본문으로 하였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길 때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것이 없느니라는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주님, 저의 발 뿐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주옵소서.”하였던 고백. 이미 구원받은 자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발만 닦아도 되지만, 우리의 내면속에 있는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찌꺼기들을 제거하고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사명자로 서자는 내용의 말씀을 먼저 아이들과 준비하며 나누었다. 아이들은 힘들수록 더욱 기도했고, 눈물을 흘리며 이겨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이미 승리의 도구로 사용하기로 작정하고 계셨다.

성령의 집회
찬양제 이틀 전 주일 오후 독산동에 있는 한 교회에서 교사들과 성도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인도하였다. 그 때 나의 몸은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우리 아이들처럼 나도 육신의 연약함을 통한 사단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었고, 애써 기도하며 이겨내고 있던 중이었다. 입술은 터지고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나는 집회를 인도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사실 저는 지금 몸이 많이 힘들고 피곤한 상태입니다. 영적 싸움이 매우 심한 요즈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인데 오늘 집회는 전적으로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제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도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함께 모든 것을 맡기면 합니다...”
성도들의 눈이 반짝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정말 큰 은헤를 마구 부어주셨다.
“그러니까 여러분! 우리가 기도할 때 눈물로 무릎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도하는데 응답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그것은 한 가지에 주저하기 때문입니다. 즉, 목숨을 걸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말했을 때 갑자기 한 여선생님의 “어어어허허...”하는 흐느낌의 소리가 터졌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눈물과 통곡과 회개의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성령님께서 인도하고 계셨던 것이다.

100만원 헌금
은혜 가운데 집회를 마치고 고등부 담당 목사님과 부장 집사님 등 몇 선생님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선생님,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은혜가 컸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많이 주신 것 같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 몸이 제 몸이 아니었거든요. 하하하.”
식사를 하며 여러 질문이 오갔다. 모레 있을 영훈찬양제의 이야기도 나누었다. 여러 어려움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꼭 하나님께서 이루신다는 말을 하였을 때, 고등부 담당 부장 집사님이 눈물이 글썽한 상태에서 말씀하셨다.
“선생님, 제가 영훈찬양제에 100만원 헌금하겠습니다.”
이미 눈동자에는 은혜가 가득했다. 나 역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마음을 전달 받고 함께 감사함으로 기도하였다.
가장 큰 투자는 하나님께 하는 것이다. 내가 없어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면 나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께 대한 투자는 결국 영적인 투자다. 하나님께서는 영훈찬양제를 통해 영광 받기를 원하시며 이렇게 물질과 기도의 합력자를 한 명 한 명 붙여주고 계셨다.

찬양제의 은혜
찬양제는 잘 준비되고 있었다. 아이들의 몸이 감기 몸살로 힘들어져 있었고, 나 역시 그랬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마음으로 묶어주고 계셨다.
찬양제 날 고 3아이들이 학교와 미아삼거리역에서부터 바닥에 끈으로 길 안내 작업을 하였고 포스터를 길마다 붙였다. 재학생들도 수업 후에 달려왔고, 하나님께서는 준비과정부터 은혜와 기쁨을 맛보게 하셨다.
1부 찬양 때부터 흘린 눈물과 감동은 그 어느 해보다도 더 컸다. 아이들은 찬양을 하며 회복되고 있었다. “주여! 씻겨주옵소서” 라는 고백은 나와 우리 아이들의 고백이었다. 그리고 이 땅의 하나님의 사람들의 고백이어야 했다. 지금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이 땅이 음란하고 부패한 것이 아니라, 그 하나님의 사람들이 거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성화된 인생을 살아야 함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자처하는 우리는 얼마나 이중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던가?
회개의 영이 함께 했다. 말씀과 중창, 수화, 신우회 교사들의 찬양, 그리고 신앙일기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는 폭포수처럼 흘렀다. 특히 마산에서 올라온 중3 인철이의 성가 찬양은 그저 은혜이며 눈물이었다. 내가 쓴 ‘울보선생’을 읽고 도밍고의 공연을 보게 해달라고 자기에게 한 번만 투자해달라고 하였던 그 아이. 그리고 작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그 아이에게 주신 하나님의 성악적 목소리의 달란트,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인철이. 서울예고에 전체 차석으로 합격한 고백도 오신 분들과 학생들에게 큰 도전을 주고 있었다.
2부 찬양과, 3부 찬양 그리고 전체가 일어나 찬양하고 기도회를 하는 순간은 성령님의 힘이 감지되었다. 회복! 그래 회복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영적, 육적 씻김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3시간 30분의 집회는 회복과 눈물과 도전 그리고 감동의 순간들이었다. 오신 분들은 처음부터 자리에서 뜨지 않았다. 자리를 꽉 채운 상태에서 모든 은혜를 함뿍 누리고 있었다. 성령님께서 주관하신 2009 영훈찬양제였다.
다음 날 2학년 여학생 수업에 들어가자마자 전 날 찬양제 때 왔던 아이들이 외쳤다.
“선생님, 찬양제 너무 좋았어요.”
“얘도 이제 교회 나가겠대요.”
“선생님, 저 인철이 한테 싸인 받았어요. 끼야ㅎ!”
이 소리를 듣는 내 눈에서는 또 한 번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 2009 영훈찬양제를 통해 영광 받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기도로 물질로 여러 모양으로 합력하여 주신 동역자 여러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승리로 이끌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샬롬! 아래는 우리 아이들의 고백입니다. 읽으시고 은혜 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인철이 이야기(부산예중 3, 성악 전공, 서울예고 성악과 전체 차석으로 합격)
2008년 12월초 나의 싸이 홈피에 이렇게 긴 글이 올라와 있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은 저를 잘 모르겠지만 저는 선생님을 무지 잘 알고 있어요. 선생님이 만드신 ‘울보선생’ 책도 읽었습니다. 저는 부산 예술 중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이인철이라고 하는 학생입니다.
많은 고민을 하며 기도 기도하다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사실 어려운 부탁이 있거든요. 제가 성악을 한다고 하니 저희 집이 아주 부유한 집인 줄 아실 거에요. 그런데 안 그래요. 아주 서민 중의 서민적인 가정인데 집 하나 있던 것도 저번 달에 경매에 넘겨져 우리 4식구는 지금 월세 한 칸 방에 살고 있어요. 엄마 말로는 사기꾼에게 당했다고 했어요. 사실 학교 등록금도 못 내며 김치 하나만으로 밥을 먹는 게 흔한 일이예요. 정말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절 공부시키겠다고 저보고 절대 실망하지 말라고 하세요. 요셉도 나중에 훌륭하게 되었다고 말이예요. 저는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은 부모님에게 태어나게 해주심을 감사하게 생각해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전 노래를 어릴 때부터 잘했어요. 저희 학교에서도 성악과에서 1등을 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레슨 선생님께서 전국 중요한 콩쿨은 다 보내신다고 하셨고 저와 저희 부모님은 국제 콩쿨까지 바라보고 기도하고 계세요. 선생님 그런데 전 꼭 공연을 보고 싶은 게 있어요.
전 플라시도 도밍고를 좋아하고 또 많은 분들이 도밍고 음색을 많이 닮았다고 해요. 그런데 이번 도밍고 성악가가 서울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요. 더구나 도밍고가 이번 공연이 도밍고 인생에서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나이가 70이거든요. 그래서 더욱 보러 가고 싶은데 레슨비, 등록비가 없어 허덕이는 부모님께 말을 못하겠어요. 그래서 기도하고 기도하다 용기를 내어 선생님 홈피를 들르게 되었어요. 선생님 저 도밍고 티켓 하나만 사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세계 3대 테너, 그리고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의 마지막 공연이 된다는데 꼭 보고 싶어서 그래요. 선생님 저의 미래에 한 번만 투자해 주세요. 간절히 부탁드릴게요. 그러면 제가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 저처럼 가난한 사람들 많이 도우며 살 거에요. 저희 엄마가 항상 저보고 그랬거든요. 저를 못 믿으시겠다면 저의 학교 전화해보면 아실 거에요. 저 부산 예술 중학교 2학년 0반이에요. 그리고 저는 마산 00교회 다니고 있구요.055-2xx-xxxx 저의 레슨 선생님은 김00 선생님이십니다. 저의 실력을 아실려면 레슨 선생님 폰 011-9xxx-xxxx로 전화해서 여쭈어보시면 아실 거에요. 교회 성도님들께 말하려고 하니 부끄러워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선생님 저 그 공연 꼭 보고 싶어요. 보고는 싶어 잠이 안 와 생각하고 생각하다 부모님 몰래 글 올리는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 그분의 노래 소리를 앞좌석에서 직접 보고, 듣고싶어요. 저의 꿈이 세계 3대 테너가 되는 게 제 꿈이에요 그리고 저는 그렇게 되는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어요. 그러니 선생님 저의 인생에 도밍고 티켓 한 장만 투자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는 맘으로 부탁드립니다. 왜 이렇게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어요. 요번 주가 시험기간인데 공연 때문에 공부도 잘 되지 않고 잠도 오지 않아요. 선생님 꼭 부탁드려요. 그럼 평안하세요. 참 제 폰은 010-xxxx-xxxx이예요. 제 소원 안 들어 주시면 어떡하죠? 아무튼 기도하는 맘으로 올렸으니 하나님께 맡깁니다.
안 되도 실망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할게요. 그리고 저같은 학생들 바른 길로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같으신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건강하세요.

이 솔 신앙일기
“지금은 주님께서 저 혼자 겸손히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하길 원하시는 것 같아요...” 찬양제 참여 의사를 물었을 때 내가 답했던 말이다 두려웠다... 작년에 했던 찬양제에 대한 너무 큰 부담감이 아직까지도 내 안에서 크게 자리 잡고 있었고 이번에는 작년과는 달리 정말 놓치지 말아야할 고3 준비기간이었다. 작년 찬양제에 대한 주제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였었다 금년 찬양제에 같이 참여한 2학년들은 그 주제를 체험하게 되는 계기가 생겼다. 학교의 CA중에 기독교CA인 가스펠반에서 인원제한을 두지 않아 80명이 가스펠반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자마자 처음에는 큰 기대가 되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게 되었구나라고... 작년에 가스펠반이었던 사람들이 임원이 되어 활동계획을 열심히 정해보려고 모여서 얘기를 나누었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80명의 가스펠반 사람들은 반 이상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었고 우리가 찬양하면 잠을 자거나 무관심한 사람들이 가득했다. 임원들이 환영회나 야유회를 계획해서 모이면 10명도 되지 않는 인원들이 모였다. 그것도 거의 대부분이 작년에 함께했던 임원들뿐이었다. 이 일로 인해 최관하선생님이 미웠다. 200명이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선생님의 고백이 우리 임원들한테는 너무나 상처받는 말이었다.... 하나 둘 지쳐서 쓰러지고 이제는 임원들 안에서도 또 밖에서도 모임이 있어봤자 모이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당연해져서 아무도 자진해서 활동계획을 짜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의무감에 모이고 더 상처받게 되어서 헤어지게 되었다. 결국엔 회장이었던 친구가 공동체내에서 팅겨 나가는 일까지 생기고 말았다. 의무감만 커지는 어쩔 수 없는 회장의 말에 회장 자신도 우리도 버틸 수 없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최관하선생님의 방에서 모여 찬양시간을 가졌던 점심찬양도 작년부터 나와 함께 한 사람중에서는 예린이라는 여자애랑 둘만 같이 남게 되기도 하였다. 어려운 시기때문에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을 더욱 못하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선생님께 혼나는 일들도 더욱 많아져 모두들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
주된 활동을 같이 할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지만 내 진심을 털어놓기 어려웠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에 계속 좌절하는 마음이 생겼다...
회장은 없고 찬양제는 다가오자 고3선배들의 연락이 왔다. 이번 찬양제에는 고1 후배들이 한명도 있지 않아서 고2,고3이 해야하는데 고3 수능 끝나는 날까지 내가 고2 책임자를 맡는게 좋을 것 같다는 연락이었다. 그 전부터 나는 너무 답답해서 내가 책임자를 맡겠다고 말하려고 했었다. 그냥 답답해서... 이렇게 지내는 기독교 동아리생활이 너무 답답해서 내가 희생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그래서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 나서는 ‘이번에도 또 그냥 집회가 시작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언제부턴가 목회자가 된다는 나의 신앙이 무서울정도로 무감각해지고 형식적인 습관만 남게 되었던것이다. 눈물조차 나지 않는 죽은 뼈같은 신앙이되었다...
연습이 시작되고 친구들과 같이 연습할 일정을 맞추었다. 일주일 전부 하나도 빈 시간이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연습을 해도 많이 못 모일때가 많았고 모여도 너무 일찍 해산하고 말았다. 그래서 고3선배들이 합류할 때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것처럼 보였고 선배들에게 실망감만 주었다. 작년의 찬양제를 하고 난 다음 나는 성적이 많이 떨어졌는데 이 스트레스로 나는 한동안 잠잘때마다 찬양제했다는 것에 대한 후회감이 생기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을 못하고 학원 간다는 애들을 말릴 자신이 없었다. 나처럼 성적이 떨어져 고생하는 모습이 눈 앞에 훤히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주님께 기도했고 잔잔한 찬양을 들으며 위로받기를 원했다.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내게 나 자신을 보여주셨는데 내가 십자가 그림자 앞에서 피를 쏟고 있는 것이었다. 너무나 붉고 뜨거운 피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너를 이렇게 붉은 피를 흘리게 하려고 너를 사용하려고 한다. 찬양제뿐만이 아니라 너의 인생을 나에게 부르짖으며 맡길 수 있겠느냐라고... 몸이 차가워질 정도로 무서웠다. 그 무서움 때문에 내 곁에 사람들이 같이 있어주길 원하며 고민하고 있었는데 4일남은 찬양제 연습기간에 고2친구들과 다같이 모여서 내 일들을 솔직히 털어놓을 기회가 생겼다. 모두들 진지하게 내 얘기를 들어주었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속마음을 조금씩 드러내주기 시작했다. 믿음이 약해 자신의 신앙을 의심스러워하던 친구들도 주님의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나와 같이 함께 할 친구들을 세워주신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신종플루가 걸려도 또 신앙일기를 쓰면서 열이 나고 있는 나도 결코 멈출 수 없다.
“나와 함께 한 친구들아~ 너희들과 같이 내 삶이 성장하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해 너희들 한명 한명을 생각할때마다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구... 나에겐 너무나 너희들이 소중한걸... 우리 많이 어렵더라도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 우린 이미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잖아 사랑해 모두들~

이채은 신앙일기
저는 초등학교 때까지 집앞에 있는 교회를 다녔었고 이사를 하면서 중학생이 되자 공부에 우선순위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이후로 하나님을 완전히 잊으며 교회도 다니지않게 되었습니다. 어느샌가 저는 나을 쉽게 남을 미워하고 감정대로 행동하며 화도 쉽게 잘내는 아이로 변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황하던 저를 하나님께서는 놓으시지 않고 붙잡아 주셨습니다. 고등학교 때 믿음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의 믿음좋은 생활을 보면서 저의 상황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시기에 학교동아리로 가스펠반을 선택하게 되었고 학교에서 매일하는 점심기도모임과 매주하는 성경공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방법도 성경말씀도 잘 몰랐던 저는 매일 모여 점심시간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 자그마한 일부터 하나님과 소통하고 기도하려 해갔습니다. 그결과 친구들과 어울려 쉽게 남을 미워하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행동들을 했던 저는 학교에서의 기독활동을 통해 제자신이 조금씩 변화됨을 느꼈고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하나님께 의지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아도 영훈고등학교에 와서 이렇게 하나님을 만날지도 생각지도 못했고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너무나도 놀랍고 감사하고 또 감사한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걷는 인생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주신 축복의 통로라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저의 삶속에도 큰 축복의 통로로 최관하선생님과 YSCA친구들, 선배들까지 많은 동역자들을 세워주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해주신걸 보니 저를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느낄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좋은 사람들이있는 공동체에 불러주시고 하나의 지체로 만들어주신 것이 모두 하나님의 계획이신것 같습니다.
찬양제가 열리기까지 우리 ysca에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고 아픈사람도 너무나 많았지만 이런상황속에서 열리는 찬양제가 더많은 은혜가있고 축복이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됩니다. 하나님앞에서서 무언가를 드린다는 자체가 지금이순간도 너무나도 떨리지만 오직 하나님앞에서서 하나님만을 집중하며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찬양제를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저의 삶에 하나님이 저를 어떻게 쓰실지 더욱더 기대가 되고 하나님을 더욱더 깊이 알아갈 앞으로의 저를 생각하면 너무나 벅찹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많은 동역자들이 있다는것을 알고있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항상 제 곁을 지켜주시고 사랑해주심에
이제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수없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학생의 찬양제 소감문
이번 찬양제를 통해 처음으로 느꼈던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학생때부터 악기로 찬양팀에 항상 있었는데 어느 집회에 참가해 연주할때마다 찬양할때나 기도할때나 실수하지 말고 잘 쳐야한다는 악기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랬던 마음이 이번 찬양제때에는 전혀 미련 없이 모두 버릴 수 있었고 주님과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묵직한 성격을 가진 목사님이라고 여겨왔고 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해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함께 한 친구들에게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내 솔직한 마음을 말할 수 있었고 서로 의지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진게 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집회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후련함을 이번 찬양제를 통해 느꼈습니다. 율동할 때 기타를 치면서 같이 율동하려고 애를 쓰고 울면서 기도 할 때는 과감하게 악기를 내려놓고 주님께 손을 들며 기도했습니다. 주제 그대로 씻겨지는 나의 영혼을 확신 할 수 있었습니다.
아픈 사람들과 바쁜 일상일 때문에 찬양제와 관련한 음향전문가분들 또 간사님이 참여할 수 없게 되었었는데 그 위기를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프로그램 진행과 음향관련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번 찬양제때 영적인 은 혜로움과 다른 여러 지식까지도 함께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기쁘게 모든 것을 받아주셨습니다. 너무 즐겁고 은혜스러웠던 찬양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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