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고 채플 이야기 2
작성자
최*하
작성일
17.07.10
조회수
1084

영훈고 채플 이야기 2
 
영훈학교를 놓고 십수 년간 학원복음화를 위해 기도로 부르짖게 하시고,
기도 가운데 영훈고를 기독교학교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
채플 시작의 어려움
2017년 1학년 신입생부터 주에 한 번 정기채플을 실시하고자 계획했다. 하지만 그것이 여건상 제도상 허락하지 않는다 했다. 2, 3학년은 비기독학교일 때 입학한 아이들인지라 강제로 채플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했고, 그래서 1학년만 한 시간을 늘리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내 생각과 계획과는 달리 학교 측 입장은 정규 교과 시간에 채플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다. 급기야 몇 번의 협의 끝에 1학기는 매주 금요일 방과 후에 그것도 격주로 옮겨 자율 선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고 상황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들의 마음의 준비와 학원선교에 관한 이해가 부족함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가지는 학교를 인수한 재단과 교사들과의 관계가 여러 학교 상황으로 매끄럽지 못한 점에도 그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분명히 있으리라 믿었다. 한 치의 착오도 없이 하나님께서는 앞서서 일하시고, 행하시고 또 영광 받으실 것이 틀림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영훈학교가 2013년부터 영훈국제중 비리 사태로 얼룩지기 져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기도 가운데 이런 말씀과 마음을 주셨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2-3)
 
‘영훈학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분은 예수그리스도 밖에는 없다. 복음 외에는 없다. 어떤 다른 방법이나 사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화평이신 예수님 밖에는 없다.’는 마음을 주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2015년 12월 28일 15년간의 기도 끝에 놀라운 방법으로 오륜교회를 통해 영훈학교를 통째로 접수하신 것이다. 그리고 2016년 부활주일인 3월 27일 영훈오륜교회를 학교 소강당에 개척하도록 인도하셨다.
기도하게 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조금의 오차도 없이 인도하셨고, 또 하나님의 때에 응답을 주신 그 놀라운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힘들지만 감사해요
채플의 찬양팀을 아이들로 구성했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아이들이 스스로 섬기도록 격려하고,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학년 아이들은 싱어, 워십 율동, 연주, 자막, 음향영상, 봉사팀 등 약 110명이 신청을 했다.
학교의 분위기에 비해 아이들은 영훈고가 기독교학교가 된 것에 대해 기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들어온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중3 때 영훈고에 가게 해달라고 금식기도를 했던 아이도 있었다.
드디어 백운관 소강당에서 첫채플이 4월 7일에 시작되었다. 자율적으로 시작된 방과 후의 채플, 첫채플에 380명의 1학년 학생들 중 300명 가량이 참석했다.
그리고 4월 21일 두 번째 채플에 200명 가량, 세 번째 채플인 5월 12일에는 8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네 번째인 5월 26일에는 70명, 다섯 번째인 6월 9일에는 63명, 여섯 번째인 6월 23일에는 42명의 아이들이 채플에 참석을 했다.
기독교학교가 맞나 할 정도로 아이들은 급감했다. 이것은 예상했던 일이기도 했다. 방과후라 모임도 많았고, 학원과 과외 등에 뛰어나가는 아이들도 있었다. 게다가 교사들의 이해와 합력도 부족했다. 주관하는 나로서는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최선을 다하라는 마음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며그때 그때마다 감당할 만한 힘을 주셨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이었다. 점점 이렇게 가다보니 찬양팀 아이들도 의기 소침해졌고, 처음에 가졌던 열정도 사그러드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인내와 소망의 마음으로 이 아이들을 격려하고, 기도하며 한 학기 채플을 잘 마무리 하게 되었다. 할렐루야~!
 
현상보다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실 비기독교학교일 때도 40명 이상은 아이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어떤 때는 120명의 고3 학생들이 모여 고3기도회로 나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독교학교가 아닌가.
현재 상황 가운데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게 해달라고 매달리며 기도했을 때, 하나님의 마음이 매번 전달되어 오곤 했다.
‘외형적으로 기독교학교가 된 것에 만족하지 말아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있는 사람이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마음이 가득할 때 그리고 누군가가 목숨을 걸었을 때 역사가 일어난다. 한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것은 목숨 건 사람의 기도와 섬김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하나님의 음성, 처음 듣는 말도 아니고, 모르는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이 음성은 절절하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복음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기에.
하지만 결국 죄성을 가진 인간이라 그런 것인가. 상황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나님의 섭리를 구하기 전에 상황과 사람과 여건 탓을 하게 되는 것. 순간순간 그런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하나님께 회개하게 되고, 또 하나님의 마음을 읽기에 노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도하시는 하나님
사람이 바뀌지 않았는데, 통이 바뀌었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만, 그만큼 그 안에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감당할 만한 엄청난 일이 많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더욱 알게 하셨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것이 고난으로 끝나지 않고, 감사라는 사실을 점차로 깨닫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동체로 학교를 바꾸어 주셨고, 또한 얼마든지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계시기 때문이다.
채플에 참석하지 않은 아이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 아이들은 3년간 만나야 하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에 인내와 소망으로 격려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가운데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하셔서 참으로 감사했다. 더욱이 어렵사리 채플에 참여한 아이들에게는 인원과 관계없이 매번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부어주고 계심도 감사했다.
이제 2학기에는 매주 채플을 계획하고 있다. 수업 시간의 이동도 불가피 하다. 이모든 일들 가운데 또 보이지 않는 영적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리라 믿는다. 우리 앞에 먼저 계획하시고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이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러 여건과 상황 가운데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비기독교학교일 때도, 기독교학교일 때도 언제나 먼저 계획하시고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부족한 그대로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학기를 허락하신 여건 가운데서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뜻이 영훈학원에 이미 있는 줄로 믿습니다.
85% 이상의 비기독교신자인 영훈학교의 교사들과 학생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기를 소망하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영혼 구원의 역사가 끊이지 않는 학교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눈물로, 무릎으로, 목숨걸고,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의 눈물어린 기도로 영훈고가 실질적인 기독교학교로 변화되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7.7.10)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 드림
 
<영훈고 7월 기도제목>
 
1. 1학기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2. 교장, 교감, 교목, 교사들 등 모든 교직원들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소서.
3. 약 1,300명의 학생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만나 거듭난 인생의 주인공이 되게 하여 주소서.
4. 영성을 바탕으로 지성과 인성이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자리 잡혀 세상을 섬기는 예수그리스도의 종이 되게 하여 주소서.
5. 7월 19일 종강채플(Young Hoon Happy Day) 가운데 하나님께서 임하여 주소서.
6. 2학기 교육활동과 채플, 기독활동들을 계획하는데 하나님의 지혜를 부어주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잘 준비케 하소서.
7. 영적, 육적, 가정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40여명의 학생들을 치유하여 주시고, 이 과정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소서.
8. 병중에 있는 교사들과 가족들이 회복되는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9. 영훈고등학교의 모든 상황과 과정이 간증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10. 영훈고등학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학교, 사랑의 학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