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점심 기도회
작성자
최*하
작성일
17.08.18
조회수
982

감사와 점심 기도회
 
2017년 6월 12일 영훈고에 또 한 번의 교육청 감사가 나왔다.
교육청의 말로는 작년부터 8차례에 걸친 민원이 들어가, 감사를 안 나올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영훈학원은 그동안 감사가 참 많았다. 이제는 그 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법인이 들어오면서 안정을 찾는가 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감사는 계속 되고 있었다. 학교의 몇몇 분은 이 감사의 실체가 누구인지 짐작된다고도 했다.
어쨌든 감사는 나오게 되었고, 나는 감사가 많은 영훈학교를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감사가 많으면 감사가 넘치리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고, 인내하며 기도하라는 마음이었다. 최후 승리를 얻을 때까지 말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은 ‘기도’였다.
 
빌립보서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정면 돌파의 마음을 주셨다. 현재 기도하고 있는 학부모 기도모임이나 교사의 기도 뿐만 아니라, 학교 안팎의 기도하는 동역자들을 더욱 세워가라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제자면서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인 영훈고 기도하는 제자들을 다시금 세우라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 나는 즉각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감사가 나온다는 그 날, 나는 기도에 맞불을 놓고자 했다. 각 학급에 방송을 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기도하고자 하는 친구들을 불러 모은 것이다. 십여 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숫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간절한 마음과 지속성 아닌가. 매주 한 번씩 기도모임을 할까 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영훈고에 실질적인 기도의 씨앗이 더욱 심겨지기를 원하고 계셨다.
학교에 감사가 나온 날, 참으로 감사하게도 영훈고 학생 점심기도회가 매일 시작된 첫날이 된 것이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고 2학기 개학을 맞이했다. 학기 초라 매우 분주해서 학급으로 방송을 하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점심시간이 되자 고2, 고3 아이들 10명이 기도하러 온 것이다.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반가웠다. 그리고 감사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의 기도 소리를 듣기 원하신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신 사람을 통해 이루어 가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어떤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행할 수 있는 믿음이 형성된다. 그리고 정면 돌파하며 전진해 나아가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푯대, 그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감사가 많은 영훈고, 감사가 넘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