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빠지기 시작했어요
작성자
최*하
작성일
17.08.26
조회수
996

복수가 빠지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간암이래요
5월 말경 동료 교사인 S선생님께서 나를 찾아 오셨다.
울상이 되어 있는 선생님의 얼굴. 무척 수척해 있었고, 기력이 없어보였다.
“선생님, 기도 좀 해주세요.”
밑도 끝도 없이 기도 해달라는 말을 들었지만,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하나님을 잘 모르는 분들이 이따금 찾아와서 이렇게 불쑥 말씀을 하실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분들은 처음부터 하나님을 찾거나, 기도부터 생각하지를 못하고, 다른 방법을 다 동원하다가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하나님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은 이 과정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시고, 또 은혜를 베푸시기도 한다.
나는 미소를 띠며 선생님에게 물었다.
“네~. 그럼요. 선생님. 제가 어떤 내용을 기도하면 될까요? 설명해주실 수 있겠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S선생님께서는 말씀을 이어갔다.
“남편이 많이 안 좋아요. 간암인데 복수가 꽉 차 있구요. 선생님, 기도가 쎄시잖아요. 그래서 너무 걱정돼 가지구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나는 웃으며 말했다.
“네, 선생님. 아프시단 얘긴 전해들었었는데, 심한 상태인가 봐요. 지금이라도 찾아와주시고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럼요. 당연히 기도해야죠. 그런데 선생님. 가정에 특별한 종교가 있으시던가요?”
선생님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특별한 것은 없는데 저는 성당을 다녀요.”
“네! 그렇군요. 선생님. 의사 선생님을 통해서나, 약을 통해서나 어쨌든,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꼭 들으시거든요. 여러 방법을 통해서도 일하실 것이고, 이렇게 아내가 남편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꼭 들어주시리라 믿어요. 제가 매일 매 순간 기도할게요. 선생님, 힘내세요.”
S선생님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감지했다. 그리고 눈물이 가득한 상태.
어느덧 내 눈에서도 눈물이 핑 돌았다. 남편을 위한 기도, 이것은 아내로, 돕는 배필로 당연한 의무일진대, 남편도 힘들지만 아내로서, 그 아픈 남편을 지켜보는 심경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선생님. 제가 일단 여기서 한 번 기도할게요.”
 
남편을 위한 눈물의 기도
나는 S선생님과 선 상태로 기도했다.
“살아계신 하나님, 하나님 사랑하시는 S선생님 오늘 이렇게 발걸음 인도하셔서 부족한 종을 찾아오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남편께서 간암으로 복수가 차 있는 상태입니다. 병원에서도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답답한 가운데, 아내로서 어찌할 바를 몰라 오늘 이렇게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 시간 부족한 저희의 기도를 받으시고, S선생님의 사랑하는 남편에게 회복과 치유를 허락해주시기를 원합니다. 뱃속에 복수가 다 빠져나가게 하시고, 무엇보다 그 심령에 하나님께서 거하셔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받아들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강을 경험케 하여주시옵소서. 남편을 위해 애통해하며 기도하는 S선생님의 심령을 붙잡아주시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더하셔서 끝까지 기도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오늘의 기도와 앞으로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시며, 눈 먼 자를 뜨게 하시고, 죽은 나사로까지도 살리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더욱 힘내어 기도하라
매일 매순간 계속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이 가정을 위해 더욱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간간히 S선생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힘내시라는 문자를 보내 위로토록 하셨다.
여름방학을 지나갈 때도 기도는 계속 되었다. 선생님의 문자는 항상 감사하다는 말과, 남편이 잘 이겨내고 있다는 회신이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복수가 안 빠지고 있어요. 차츰 좋아지게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오늘 저녁에 혈액검사와 CT찍을 예정이구요. 의사샘은 담주에나 만나게 되요. 식사는 잘 하고 있는데 복수가 영 안빠지네요.”
이런 내용으로 선생님께서는 그 과정을 알려주셨고, 나는 그 상황을 보며 하나님께 더욱 기도했다.
 
복수가 빠지기 시작했어요
8월말 개학 후 비오는 날 밤, 성령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갔다. 그리고 S선생님께 문자를 드렸다.
“선생님, 비오는 주일 잘 지내셨나요? 오늘밤에도 기도합니다. 힘내셔요.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온전한 치유와 회복 주시길 기도합니다.”
S선생님께서 이내 답장을 보내오셨다.
“네, 감사해요. 식사도 잘하고 복수도 줄어들고 샘이 기도 쎄게 해주신 덕분인 것 같아요.”
나는 기쁜 마음으로 다시 답장을 드렸다.
“감사감사~. 하나님 은혜에요. 선생님의 간절한 마음 하나님께서 아시고 꼭 회복의 응답 주시리라 믿어요. 두 분 평안한 밤 되셔요~.”
다음 날 학교에서 S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아보였다.
S선생님은 손을 잡을 듯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이 많이 좋아질 것 같아요. 복수가 빠지고 있어서요. 선생님 기도 덕분예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아녜요, 선생님. 저도 기도하지만 아내된 선생님의 간절한 마음을 하나님 다 아시니까요. 선생님 기도를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거죠. 계속 기도할게요. 선생님, 힘내셔요.”
 
중보를 요청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치유의 손길을 이 가정에 펼치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함께하시는 능력이 임하셔서, 이 가정 하나님의 가정으로 축복하시고,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정으로 축복하시길 기도하며, 구원의 은혜와 남편에게 암에서 해방되는 치유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17.8.25)
 
울보선생 최관하 드림
 

첨부파일
20170812_12023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