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고 첫 채플 이야기
작성자
최*하
작성일
18.03.26
조회수
1023

영훈고 첫 채플 이야기
 
찬양팀 오디션
영훈고가 기독교학교로 출범한 지 두 번 째 해.
2018학년도 첫 채플은 예정보다 한 주 늦은 3월 14일에 시작되었다. 금년부터는 주제가 있는 채플로 이 날은 ‘신입생 환영 및 임원 찬양 채플’로 드리게 되었다.
본래 3월 7일에 예정했지만, 준비 과정을 보니까 찬양팀 학생들 구성도 되어 있지 않았고, 방과 후에 진행되는 채플에 관해 신입생들에게 자세한 안내도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불 한 주 늦출 수밖에 없었다.
먼저 3월 12일에 채플찬양팀 오디션을 실시하기로 했다. 싱어, 악기, 자막, 봉사, 워십 율동 등 각각의 은사대로 섬기고 싶은 아이들을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아이들은 약 120명 가량 지원했다. 그 가운데 절 반 가량은 봉사였다. 이제 선배가 된 2학년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후배를 맞이하고 있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즐겁고 기쁘게 후배들을 선발할 수 있었다. 약 30명의 아이들이 싱어, 악기, 연주, 율동 등으로 섬기게 되었다.

소강당에서의 예배
영훈고 채플 장소는 백운관 소강당을 사용한다.
좌석이 편안하고 예뻐 좋긴 한데, 좌석 수가 270석 가량으로 한 학년 300여명이 모두 들어가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작년에 접이식 의자를 120개가량 사놓았었다. 한 학년 정도는 앉을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해야 했던 것이다.
우리 학교는 금년까지는 1,2학년이 수요일 방과 후에 자율적 채플로 드리기 때문에 750명 중 몇 명이 올지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한 학년 정도의 자리는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접이식 의자를 폈다 접었다 하는 수고와 정리를 하는 봉사팀 아이들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채플봉사팀으로 2학년 지훈이가 열정을 다하고 있었다. 성실성 최고인 지훈이. 하나님께서 지훈이의 수고와 열정을 기억하시고, 기도하는 제목 위에 크신 은혜를 베풀어주시리라 믿는다.
 
학교 사역의 의미
작년 첫 해에 비해 영훈고의 기독교적 분위기는 다소 상향 조성되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라는 곳은, 신입생이 들어오면 처음부터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당연히 있는 바, 그래서 성실과 열정은 때마다 요구된다. 학교 사역은 힘들지만 무엇보다 의미 있고, 소중한 것은 하나님의 사역이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이 모든 과정이 영혼을 구하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청소년들의 복음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영훈고의 기독교화를 허락하고 계신 것은 이 시대의 복음의 대안으로 영훈고를 선택하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충성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의 어우러짐
금년에 새로 오신 선생님들의 수고가 빛을 발했다.
지영진, 이정길, 이수진, 이은화 선생님이 찬양채플팀과 기독동아리 등을 담당하기로 하며, 아이들과 젊은 호흡이 시작된 것이다. 작년에는 1학년 아이들이 찬양팀을 지도하는 선생님도 없이 왔는데, 금년에는 시작부터 달랐다.
이정길 선생님은 베이스 기타, 이은화 선생님은 건반 연주로 들어갔고, 지영진 선생님은 찬양 인도자로 아이들과 함께 선 것이다. 작년에 그렇게 기도하며,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던 것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고, 응답으로 축복하신 것이다. 지영진 선생님은 IVF에서 훈련 받으신 선생님이라, 영적인 것을 바탕으로 하여 아이들을 이끌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분이었다. 아이들도 이런 변화에 무척 즐거워하고 있었다.

찬양과 율동으로
워십 율동팀이 재정비되어, 2학년 정윤이, 가은이, 준선이, 지원이와 그리고 다진이, 의정이가 새로 합류하였다. 이제 곧 1학년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들고 뛰게 될 것이다. 생각할수록 무척 기쁘고 즐거운 생각이 가득하다.
첫채플은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재미가 가득한 은혜의 현장이었다. 아이들은 140명 가량이 모였다. 지영진 선생님은 아이들을 잘 리드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즐겁고 기쁘게 찬양하고 있었다. 모든 악기가 안정적이고, 또 싱어들도 그에 부응해 즐겁게 찬양할 수 있었다.
“자~ 여러분. 우리 모두 일어나 찬양할까요? 율동도 같이요.”
지영진 선생님의 멘트에 이어 워십율동팀 아이들이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율동에 들어갔다.
“여러분, 다 할 때까지 하는겁니다.”
지선생님의 센스있는 멘트에 아이들도 모두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내 눈에서는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흥을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1학년 정진이와 율동을 신나게 같이 했다. 참여하신 이사장님도 같이 율동을 하고,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다 같이 율동을 하는 즐거운 채플이 되었다.
 
신입생 환영 및 임원 소개
금년의 채플은 주제가 있는 채플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래서 첫채플의 주제는 ‘신입생 환영 및 임원’ 중심의 찬양채플이었다. 나는 학생회 임원을 소개했다. 그리고 학급 회장과 부회장, 선교부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사랑이신 하나님(요일 4:8)”을 주제로 하여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영훈고. 그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분들을 통해 영훈고가 여기까지 왔고, 또 그 사랑을 가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영훈의 한가족임을 아이들과 함께 나눴다. 그래서 서로를 돌아보고 사랑을 나누며, 세상을 향해 베풀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영훈인이 되자는 말씀을 주제로 나눴다. 사랑과 기쁨, 은혜가 가득한 영훈고 첫채플이었다. 모든 순서를 인도하시고 기쁨을 허락하시고, 영광 받으신 하나님을 이 시간 두 팔 벌려 찬양한다.

* 요한일서 4:8(하나님은 사랑이시라~)
* 이사야 46:3~4(너희가 태어날 때부터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고,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너희를 돌보았다. 너희가 늙을 때까지 내가 너희를 돌보겠고, 너희 머리가 희어질 때까지 내가 너희를 품어주겠다. 내가 너희를 지었으니 너희를 돌보겠다. 너희를 인도하며 구원해주겠다.)
 
2018년 영훈고의 채플 예배를 계속 성령님께서 주관하시길 소망하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