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고 아자엄딸 소통캠프
작성자
최*하
작성일
18.07.02
조회수
1078

영훈고 아자엄딸 소통캠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하루 캠프가 있다.
아버지학교 주관으로는 ‘청소년 감동캠프’, 어머니학교 주관으로는 ‘클릭통통통’이 있다. 약 십 년 전에 두란노에서 시작이 되었다. 영훈고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아자엄딸 소통캠프’라는 이름으로 5월 19일에 영훈고 비전센터에서 진행하였다.
부모와 자녀는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고 나는 표현한다. 한 줄의 그물망이 훼손되거나, 약해지면 그 그물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래서 가족은 떨어질 수 없는 필연의 관계다. 포기한다고 해서 포기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핏줄이기 때문에, 혈육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가족은 함께할 대상이지, 멀리하거나 포기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기도의 응답으로
영훈고에서는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비기독교학교 때인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영훈고 앞 영훈센터에서 아버지학교 주관으로 ‘청소년감동캠프’를 진행했었다. 각각 20가정, 12가정으로 진행하였으며, 북부아버지학교 형제님들의 헌신적인 수고가 있었다. 사실 몇 가정이 모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 회복과, 친밀감과 소통의 비전이다.
하나님께서는 기도 가운데 준비한 이 감동캠프를 축복하셨고, CTS에 보도토록 인도하셨다.그리고 십수 년의 기도 가운데 영훈고를 복음화시켜 주시고, 금년에 학교 안의 비전센터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아자엄딸 소통캠프’를 허락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로
5월 19일, 토요일. 하루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에 마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아버지학교와 어머니학교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캠프에서 각각 장점을 찾아, 재구성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좋은 프로그램을 그대로 도입하는 것보다 현재 대상과, 상황, 환경을 놓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훈고는 남녀공학이며, 아이들의 성향이 온순, 성실한 편이다. 그리고 가정형편은 그렇게 부유한 아이들이 많지 않다. 무엇보다 직장 생활을 하는 부모와 자녀, 함께 살지만 거의 얼굴을 보지 못해 소통을 하기 어려운 이 때, 짧은 6시간 남짓이지만, 성령님께서 주관하신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기도하며 준비케 하신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교사들이 스탭으로
한 달 남짓 여러 선생님들과 기도하며 준비했다.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방송으로도 홍보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22가정, 45명의 자녀와 부모를 보내주셨다. 한 가정이 아빠와 엄마가 모두 참여해 45명이 된 것이다. 이중, 스무 가정은 영훈고, 두 가정은 타학교 자녀들과 부모님들이었다.
어머니학교 청소년 팀장인 오은영 강사가 부모 대상의 강사로, 아버지학교 청소년 팀장인 이상영 강사가 자녀 강의로 섬겼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섬기는 스탭들 대부분이 영훈고 현직 교사로 구성이 된 것이다.
찬양인도자로 지영진 선생님, 싱어와 율동으로는 이은화, 박정현 선생님, 반주로는 박숙자 선생님, 그리고 식사 및 간식 준비 등 제반 섬김으로는 김연순, 유영림 선생님이 수고하셨다.
지난 2010년 청소년 감동캠프를 준비할 때, 하나님께서 기도하게 하셨던 그대로 응답주시며, 수 년 후에 이루시는 은혜에 감사했다. 그것은 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감동캠프’가 학교 현장에서 많이 일어나게 하시고, 또한 그 섬김의 스탭이 각 학교 선생님들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게 하셨던 것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천국 잔치가 열리고
5월 19일은 말 그대로 천국 잔치가 열렸다.
울며 웃으며 감동 받으며 서로 끌어안고 기도하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모습은 말 그대로 기쁨의 자리, 감사의 자리였다.
전체 진행은 아버지학교 진행자인 전종민 형제가 섬겼다. 영훈고 정대성 교감님의 인사말에 이어, 내가 대표기도를 하고, 레크리에이션, 카드 그림으로 부모, 자녀 소개하기, 그리고 강의, 영상, 식사, 편지쓰기, 행동유형 검사 강의, 부모 서약식과 자녀의 서약 순서도 가졌다. 학교 배점이용권을 선물로 주고, 수료증과 더불어 데이트용 스타벅스 상품권도 두 가정을 선발해 선물로 주었다.
북부아버지학교 영상팀 최시영 형제께서 사진을 찍어주었고, 즉석에서 예쁜 액자에 넣어 선물로 각 가정에 전해주었다. 편지를 서로 쓰고 읽어줄 때는 부모와 자녀 모두 많은 눈물을 쏟는 모습이 보였다. 분주한 세상에서 부모와 자녀의 소통이 얼마나 없는지, 그래서 다소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함께하는 축복을 누리는 기쁨의 시간이었다.
북부아버지학교 지부장인 김종덕 형제님, 그리고 홍성원 형제님, 정준오 형제님이 함께해주어서 참으로 감사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파되길
이 행사는 영훈고에서 2학기 10월 20일, 토요일에 한 번 더 예정되어 있다.
기도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가정의 소통, 회복이 일어나는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기도하는 교사들의 섬김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행하는 사랑의 전염이 되길 기도한다.
무엇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영훈고를 기독교학교로 접수시켜주신 은혜 속에, 영훈고가 외형적인 기독교학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가득한 학교가 되길 소망하고 기도한다.
 
 
 
 
 
 
부모님들의 소감
아래 내용은 참여하신 부모님께서 보내온 소감이다. 몇 분의 내용을 소개한다.
 
- 우선 행사를 준비해주신 목사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어색해하는 아들에게 오늘은 더욱 부담이었을 것 같아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들에게 오늘은 힘겨운 하루였겠지만 그래도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모로서 나의 문제가 많음을 자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반성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우리 가정에 사랑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 내 안에 가장 귀한 것 예수를 앎이라는 찬양처럼 이 세상 무엇보다도 가장 귀한 시간(소통탬프)이었습니다. 내가 제일 자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마음도 내려놓고 자녀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바르게 인도해주시는 목사님, 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손 편지를 쓰고 서로 읽어주면서 눈물 흘리며 안아주면서 느끼는 아이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었습니다. 18년 동안 가슴 속에 묻어둔 이야기들, 꿈과 진로를 위해 노력하며 다짐하는 말들, 오늘 저녁에는 경청과 공감으로 입꼬리가 환한 웃음으로 남편을 대하며 좋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속여 감사드립니다.
 
- 집에서는 저를 자주 안아주면서 바께 나가면 찐따 된다고 손 반 번 안 잡아주고 항상 일부러거리감 유지하며 항상 남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 갖혀 사는 아들, 율동 시간, 허깅 시간 엄마를 계속 밀쳐내더라구요. 결국 편지 낭독 시간에도 읽지 않으려고 요리조리 피하다 많은 다른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용기 내어 저희 부부에게 읽어줄 때 참 많이 저도 울었습니다.
 
- 아이와 함께하는 소통캠프는 처음이었는데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고 아이에게 쓴 잔소리를 했던 저를 많이 반성하게 되고 아이의 소중함과 고마움, 미안함에 눈물로 반성하게 되는 감동의 시간이었어요.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내 옆에 건강하게 있어주는 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영훈고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우리를 인도하시고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영훈고와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로 함께하여주시는 동역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2018. 6. 6
영훈고 울보선생 최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