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격려 콘서트 및 기도회에 임하신 하나님
작성자
최*하
작성일
18.11.23
조회수
1102

고3격려 콘서트 및 기도회에 임하신 하나님
 
고3 전체 학생 기도요청 엽서
해마다 고3들을 격려하며 왔다. 영훈고를 졸업하기 전에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고 그 사명으로 살아가길 소망하며 여러 행사를 해온 것이다. 금년에는 작년보다 더욱 풍성한 행사로 하나님께서 선생님들을 사용하시고, 영광 받고 계셨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기도요청 엽서를 만들도록 인도하셨다. 전체 학생 450명의 명단을 한 면에 넣었고, 또 다른 면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 제목을 넣은 것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영훈고 수험생을 위한 기도
 
사랑하는 영훈고 3학년 수험생들의 대입과,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축복과 은혜가 가득하기를 영훈고의 선생님들과 교직원들, 그리고 부모님과 1, 2학년 후배들이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1. 남은 일정을 위한 기도 : 여호와 샬롬(평강의 하나님)
- 평강의 하나님께서 수험생들의 마음을 평강으로 지켜주시길.
- 남은 기간 아프지 않고 강건하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 꼭 정리해야 할 부분들 잊지 않고 잘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길.
 
2. 시험장에 관한 기도 : 여호와 삼마(거기에 계시는 하나님)
- 거기 계시는 하나님께서 시험 중에도 수험생과 함께 계시길.
- 악한 유혹(부정행위 등)에서 보호해주시도록
- 평소 공부했던 익숙한 장소(교실, 공부방, 독서실)처럼 느껴지도록

3.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관한 기도 : 여호와 로이(목자 되신 하나님)
- 두렵거나 떨리지 않도록 마음을 붙잡아주시길.
- 그동안 공부했던 것 다 생각나고 잘 적용도록.
- 분별력을 주셔서 옳은 답을 잘 찾을 수 있도록.
- 답안지에 기록의 실수를 하지 않고, 시간 분배도 잘할 수 있도록.
-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4. 시험 결과와 진로에 대한 기도 : 여호와 이레(예비하시는 하나님)
- 수고한 만큼 결과가 이루어지길.
- 결과에 대해 감사함으로 받을 수 있도록.
-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진로를 잘 찾아가도록.
-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고백이 넘쳐나길.
 
5.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기도 : 여호와 닛시(승리의 하나님)
- 대학으로 사회로 나아갈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되길.
- 악한 것들에 끌려다니지 않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섬기길.
- 배워서 남주고 돈 벌어서 남 줄 수 있는 사랑의 섬김으로 살길.
- 예수님의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길.
------------------------------------------------------------------------------------------------------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이것을 수능 한 달 전 1,2,3학년 전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배부했다. 그리고 매일매일 읽어가며 기도해달라고 방송을 했다.
 
선생님들이 롤링페이퍼를 쓰고
두 번째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격려의 글을 받는 것이었다.
이정길, 이수진 선생님이 용지에 선생님들의 짤막한 글을 받아 색지에 450장을 양면 복사했다. 그리고 코팅을 했다.
그래서 450명의 아이들이 코팅된 책받침 형태의, 선생님들이 쓴 축복과 격려의 글을 한 장씩 소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큰 격려가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작은 글귀이지만, 모든 선생님들이 한 마디씩 해주는 말씀 속에 우리 아이들이 진한 사랑을 느끼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것을 매년 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450장을 다 코팅했는데, 아뿔싸! 내가 쓰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래도 최선을 다해 보자라는 마음에 네임펜을 들어 코팅된 위에다 한 마디씩을 썼다.
“화이팅, 힘내, 기도할게. 뀨~^^”
쓰다 보니 시간이 도저히 여의지 않아 줄여 썼다.
나중에는 “뀨~^^” 한 마디로.
 
선배들을 위한 격려의 글을 쓰고
1, 2학년 후배들도 선배들에게 격려의 글을 쓰도록 했다.
나뿐만 아니라 조연정, 윤지영, 이은화, 유영림, 박정현 선생님 등이 수업에 들어가 수업 자투리 시간에 아이들에게 고3격려의 글을 쓰도록 했다. 예쁜 색지를 나눠주고 아이들은 길게 또는 짤막하게 글을 썼지만, 마음은 일치했다. 그 글에는 사랑과 따뜻함이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미술 윤혜림 선생님과 미술반 학생들이 동원되었다. 그리고 이정길, 이수진 선생님도 함께 그 글들을 큰 전지에 붙였다, 그리고 식당 1층에 게시했다.
하나님께서는 선생님들에게 주신 은사대로 사용하고 계셨다. 식당 1층 벽에는 참 멋있고 아름다운 축복의 글귀가 가득했다. 3학년 뿐만 아니라, 1,2학년 아이들도 그 글을 읽으며 서로 기뻐하고 있었다. 한 쪽 벽에는 선배님의 소감란을 만들어 고3아이들도 소감을 남기도록 했다.

점심시간 기도회와 간식을 준비하고
2학기 들어서면서 3학년을 위한 월요점심기도회를 매주 진행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힘을 얻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기를 소망하며 기도했다. 나중에는 3학년보다 2학년 아이들이 더 많이 참여했다.
하지만, 몇 명이 오든, 누가 오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어서 월요일마다 약속대로 찬양과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찬양과 반주로 지영진, 이은화 선생님께서 매주 수고해주셨다.
11월 7일, 수능을 8일 앞둔 날 450명의 간식을 준비해서 각 교실로 전달했다. 소보루빵과 음료수, 그리고 선생님들이 쓴 롤링페이퍼를 학급별로 분류해 아이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3학년 진학부장 이석형 선생님이 솔선해서 나섰고, 김연순, 유영림, 박정현 선생님 등이 시간될 때마다 오셔서 준비를 했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아름다운 동역자를 붙여주신 것에 매순간 감사했다. 또한 정대성 교감 선생님을 비롯해 이종일 교무부장, 이용협 학생부장 선생님도 영훈고 수험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무척 좋아했다. 예년에 비해 더욱 풍성한 간식을 베풀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무엇보다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수능 이틀 전에는 지영진 선생님이 채플 찬양팀 아이들과 아예 식당 1층으로 가서 버스킹 공연을 했다. 고3들을 격려하고 축복하는 귀한 시간들을 하나님께서는 그때그때 마다 마음 주시고, 진행토록 하신 것이다. 이 모습을 본 고3들은 무척 큰 격려와 감동을 받은 듯했다.
 
고3 격려콘서트 및 기도회를 준비하고
11.7.수요일, 7교시에 1,2학년 채플시간과 더불어 고3격려행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금년까지는 방과 후에 실시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어서 고3아이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일찌감치 현수막과 홍보물로, 그리고 방송으로 안내를 했다. 또한 1,2학년들도 많이 참여하기를 소망하며 기도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어떤 움직임보다 먼저 기도가 필요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 가운데 이내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마음을 주셨고 평강을 허락하셨다.
1,2학년 아이들에게 공지를 했다. 자신의 재능으로 고3들을 격려할 사람들의 신청을 받았다. 그래서 십여 개의 순서가 만들어졌다. 무대에 서는 아이들과 고3격려기도회 때 참여하는 고3학생들에게는 큰 마음 먹고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어떤 특별한 상품도 좋지만 이번 만큼은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선생님들도 특송을 하기로 했고, 또 김종건 선생님은 독창으로, 이용협 선생님은 기타 연주로 아이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부어주시는 은혜 그리고 성령의 감동
고3격려콘서트 및 기도회는 영훈고 소강당에서 오후 3시 10분부터 거의 5시까지 진행이 되었다. 이 날 영훈학원 곽태원 이사장께서 함께하셨고, 모두 120명 가량이 모인 것 같았다. 교사 20명, 고3은 30명, 그리고 1,2학년 아이들이 약 70명 가량이었다.
진행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찬모 교장님이 인사말, 정대성 교감님의 대표기도가 있었다.
지영진 선생님과 학생찬양팀의 찬양, 그리고 격려편지(김나연), 격려기도문(정지훈), 워십율동(문정윤 외), 노래 두 팀(박민선 외, 한성욱 외), 밴드(백도현 외), 독창(김종건 선생님), 기타연주(이용협 선생님), 그리고 15명의 선생님들의 축복송, ‘축복합니다’와 ‘야곱의 축복’으로 이어졌다.
축복송이 끝날 무렵, 나는 고3 아이들을 모두 앞으로 나오도록 했다. 그리고 서 있는 상태에서 간단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사야 41:10 말씀으로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시다, 그러니까 놀라지 말라, 너희에게 힘을 주실거야. 인도하실거야. 언제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를 바란다.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꼭 주님과 함께 동행하기를, 그것이 승리하는 삶이란다. 얘들아.”
말씀을 전하는 중에 울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내 마음에도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감동이 가득하기 시작했다. 나는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소리 내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작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막 울고 계셔요
한참 기도하던 중인데, 중간에 서 있는 한 남학생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진학부장 선생님 막 우시는데요~.”
순간 여기저기서 눈물이 가득한 상태에서 그 아이와 진학부장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진학부장 선생님은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눈물이었다. 그리고 사랑과 격려였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우리가 기도하는 가운데 눈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위로와 평강의 마음이랍니다. 우리 진학부장 선생님께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주신 것 같아요. 여러분, 우리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선생님들을 위해 그리고 여러분 앞으로의 삶을 주님께 맡기며,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스승과 제자를 휘감고 계셨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의 말씀대로 우리 모두를 만져가고 계셨다.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고3격려콘서트로 하나님께서는 축복하고 계셨다.
다음 날, 진학부장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카톡 메시지가 들어왔다.
“어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고생 정말 많으셨구요. 선생님께서 눈물로 준비하시고 진심어린 기도를 해주셔서 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한 학생의 영혼을 위해 공감해주고 기도해주고 바라보고 생각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영훈고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 영훈고의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동시에 만져가시는 성령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번 고3격려 행사와 기도회를 통하여 성령하나님께서 임재하심을 경험케 하셔서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구원의 역사가 임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와 합력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
 
 
11.15. 대입수능일에
영훈고 울보선생 최관하

첨부파일
15415788828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