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만 부르게 하소서
작성자
최*하
작성일
18.11.23
조회수
1078

하나님만 부르게 하소서
- A선생님의 사모님께 회복을 주소서

약이 듣지 않아요
아침에 교감 선생님께서 A선생님이 결근을 했다고 알려왔다. 아마도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사모님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계속 기도하고 있는 대상인 A선생님의 사모님인데, 요즘 A선생님의 안색이 그렇게 좋지 않았었다.
다음날 학교에 왔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A선생님에게 문자를 보냈다.
“A선생님, 시간되시면 잠깐 뵈어요.”
A선생님은 이내 달려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얼굴빛이 더 안 좋아보였다. ‘내가 기도를 게을리하는 것은 아닌가’ 순간 생각이 들면서 미안해졌다.
“A선생님! 사모님이 어떠신가요? 많이 안 좋으신가요?”
A선생님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선생님. 그동안 항암제를 투여했거든요. 그래도 식사도 잘하고 모든 생활을 잘해서 회복되나 보다 했더니, 어제 병원에 간 결과는 그게 아니었어요. 항암을 하면 머리카락도 빠지고, 살도 빠지고, 식사도 사실 어려운 거잖아요. 그런데 아내는 면역력이 있는지, 약을 투여해도 식사도 잘하고 정상인처럼 다 활동을 하니까요. 의사는 그게 문제라고 해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대요
A선생님의 마음이 읽혀졌다. 항암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는 겪어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알지 않은가? 그런데 A선생님의 사모님이 식사도 잘하고 생활도 정상적으로 하는 것을 보며, 남편인 A선생님은 그래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잘되겠지, 회복될거야~’ 하는 소망을 갖고서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라니~.
나는 A선생님의 눈을 보며 조용히 말했다.
“A선생님, 아직 끝난 것은 아무 것도 없잖아요. 기도하고 있으니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회복시켜주실 거라 믿어요. 그렇게 함께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는 거죠. 힘내요. A선생님.”
A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어서 물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은 앞으로 어떻게 하신대요?”
“그 방법을 자기들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일단 항암 투여로 안 되니까 다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고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는 마음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역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 영혼의 구원이나 공동체에 역사하실 때는 하나님이 일하심을 드러나게 하셔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하시지 않던가.
 
부처님 하나님 다 찾았어요
나는 잠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였다, 그리고 그 마음을 받은 그대로 A선생님께 말했다.
“A선생님, 하나님께서 A선생님하고 사모님, 그리고 자녀를 축복하신다는 마음을 주세요. 의사 선생님들과 병원이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당연히 할 일이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환자 옆에 있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으로 아버지로 아내와 자녀를 놓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구요,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길예요. A선생님도 이제 사모님 위해 기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까지 말했을 때 A선생님은 눈물이 글썽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사실은 저 기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집이 전통적으로 불교 집안이라 기독교는 전혀 모르고, 또 기독교식으로 어떻게 기도하는 지도 모르고요. 그래도 어제 같은 경우에는 그냥 집사람이 너무 불쌍해서~~ 막 울면서 부처님도 찾다가 하나님도 찾다가 그냥 막 기도했어요~.”
순간 A선생님의 눈에서 눈물이 솟구쳤다. A선생님은 두 손으로 눈을 감싸 안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 자맥질 같은 울음을 참으려는 모습을 보고 있는 내 눈에도 눈물이 가득했다. 나는 울음 섞인 소리로 말했다.
“A선생님, 울고 싶고 눈물 나면 그냥 울어요. 사실 A선생님이 얼마나 힘들겠어. 그냥 확 울고 다시 힘을 내야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A선생님은 나의 남동생과 나이가 같다. 그래서인지 더욱 마음이 짠할 때가 많다.
나의 남동생은 몇 번 교회를 다녔던 적이 있지만, 요즘은 또 가지를 않는다. 그래서 기도하고 있는 대상 중의 한 명이기도 하다. A선생님과 가정을 위해 기도할 때 나의 남동생이 투영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일 것이다. 그 하나님의 그 마음이 그들에게 전달되며, 결국 그 영혼들을 만나주시고, 구원의 사람으로 회복시켜주실 것이라 믿는다.
A선생님은 나의 남동생과 나이가 같다. 그래서인지 더욱 마음이 짠할 때가 많다.
나의 남동생은 몇 번 교회를 다녔던 적이 있지만, 요즘은 또 가지를 않는다. 그래서 기도하고 있는 대상 중의 한 명이기도 하다. A선생님과 가정을 위해 기도할 때 나의 남동생이 투영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일 것이다. 그 하나님의 그 마음이 그들에게 전달되며, 결국 그 영혼들을 만나주시고, 구원의 사람으로 회복시켜주실 것이라 믿는다.
어느덧 A선생님의 마음이 진정된 듯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말했다.
“A선생님, 사실 예수님을 온전히 믿으면 놀라운 기적같은 경험을 많이 하며 살아가게 돼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해주시거든. 사모님이 회복되는 것도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지만, A선생님과 사모님, 자녀들이 하나님을 믿고, 이 땅에 믿음으로 살다가 언젠가는 천국으로 가야잖아. 그러니까 A선생님, 믿음은 점차로 성장해가는 거지만, 기도는 할 수 있는 거야. 꼭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마지막에 이렇게 하면서 예수님을 찾으며 기도해요. 꼭 남편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회복시켜주실거야. 나도 더욱 기도할게요.”
 
평강을 더하시는 하나님
나는 A선생님의 손을 잡고 기도했다.
“살아계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A선생님과 사모님 이 가정을 축복하시는 줄 믿습니다. 암으로 투병중이신 사모님 온전히 회복시켜주실 줄 믿습니다. 남편으로 아내를 위해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A선생님께 부어주시고, 그 기도에 응답으로 축복하실 줄로 믿습니다. 입을 열어주시고, 아내를 위해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하시고, 이 가정 모두 하나님의 복된 구원 백성 되게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는 한동안 계속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가운데 사랑과 평강의 마음을 A선생님과 나에게 부어주고 계셨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 A선생님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가정이 구원의 가정이 되도록 사모님이 온전히 췌장암에서 회복되길,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투병 과정 되도록, 믿음을 부어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18.11.21.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