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붙잡고 기도하는 아이들
작성자
최*하
작성일
20.07.01
조회수
1051

의자 붙잡고 기도하는 아이들
 
봄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학생들이 모여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금년도부터 전교생이 학년별로 소강당에 모여 채플을 시작하기 때문에, 미리 기도로 준비하라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이제 영훈고가 전학년 기독교학교로 가는 본격적인 첫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기도로 쌓고자 하는 마음은 참으로 감사하고, 또 시기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기도로 준비하고, 기도로 쌓아야 한다는 것을 아는 아이들, 물론 영훈고 전교생 천여명의 학생들 가운데 소수에 해당도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한 분, 열두 명의 제자, 300명의 기드온을 따르는 사람들 등, 적은 인원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지 않았던가.
아이들은 8명 가량이 모였다. 그리고 나와 지선생님. 이렇게 열 명이 코이노니아실에서 찬양하며 기도를 시작했다. 찬양 반주는 기타로 지선생님께서 하셨다.
여러 기도 제목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기도회는 한 시간이 훌쩍 넘고 있었다. 그 언제보다도 아이들은 진지하게 기도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한 시간 남짓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셨다. 전교생 아이들이 채플을 드릴 장소인 소강당으로 이 아이들과 가서 기도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얘들아, 우리 장소를 소강당으로 이동하자.”
“네~.”
아이들은 왜냐고 묻지도 않고 벌떡 일어섰다. 하나님께서 같은 마음으로 묶어주신 것 같았다.
이윽고 소강당에서 아이들과 나는 기도에 들어갔다. 약 300개의 의자를 하나하나 붙들고 기도했다. 그동안 나는 학교에 오면 소강당에서 혼자 기도하곤 했다.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그렇게 기도하며 온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자발적 기도의 마음을 불어넣어주시고, 또 함께 기도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소강당으로 돌아다니며, 부르짖어 기도했다.
“하나님, 이 자리에 앉는 친구들을 축복하소서. 만나주소서. 이 영혼을 구원하소서.”
내 눈에 감사와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아이들도 같은 마음으로 계속 돌아다니며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오늘의 기도를 받으시고, 영광 받으실 줄 믿는다. 또한 이 자리에 앉는 천 여명의 영훈고 학생들을 만나주시고, 이 시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용하실 줄 믿는다.
 
우리를 불러주시고, 기도하게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어도 주님 앞에 온전히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영훈고의 전학년별 소강당에서의 채플이 잘 진행되기를 소망하며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할렐루야, 아멘!
 
영훈고에서 최관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