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 울려퍼지는 찬양과 눈물
작성자
최*하
작성일
20.07.01
조회수
998

복도에 울려퍼지는 찬양과 눈물
 
특송을 준비해요
10월 29일 부모 및 자녀 세미나를 예정하고 준비를 했다.
그 프로그램 중에 기독학부모님들의 찬양을 넣기로 하고, 연습에 들어갔다. 2학년 기현이 어머니께서 예쁜 악보 파일을 만들어 보내주셨다. 그리고 1학년 서연이 어머니께서 반주로 섬기기로 했다.
영훈고는 매주 화요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학부모 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부모 자녀 세미나를 일주일 앞 둔 10월 22일, 화요일, 학부모기도회 날, 학부모님들께서는 세미나 때 부를 곡을 연습하기로 했다.
 
부모님들의 찬양 연습
세미나 때 부를 찬양곡은 ‘나의 안에 거하라’,와 ‘아주 먼 옛날’ 두 곡이었다. 학부모기도회에 오시는 분들은 워낙 교회에서 찬양도 많이 하고 섬기는 분들인지라, 찬양이 매우 순조로웠다. 연습은 교목실 옆 코이노니아실에서 진행했다.
나는 그 연습을 한동안 지켜보다가, 일을 보려고 화장실로 가기 위해 복도로 나왔다. 저녁 시간, 을씨년스러운 날씨 가운데, 긴 복도를 지나 화장실로 가려는 즈음,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 소리는 내 발걸음을 늦추기에 충분했다.
 
복도로 울려 퍼지는 찬양
코이노니아실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 소리 때문이었다. 긴 복도로 울리는 그 찬양의 목소리는 영훈학교를 휘감고 있었다. 이것은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그 동안은 주로 실내에서 찬양을 해왔기 때문에, 밖에서 어떻게 들릴지 상상을 잘 못했었다. 그런데 이토록 아름다고 멋진 찬양의 소리가 건물을 감싸고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갑자기 내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었다.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참 오랜동안 하나님께서 기도하게 하셨고, 이 학교를 통째로 기독교 학교로 바꾸어 주신 은혜. 그리고 비기독교학교 때도 지하에서, 빈 교실, 특별실 등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게 하신 것뿐만 아니라, 이제 좋은 공간에서 언제나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토록 해주시는 은혜에 감사했다. 화장실에서 다시 코이노니아실로 가는 복도에서도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영훈고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앞으로도 인도하실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여호와 닛시.
 
19. 10. 30.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