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감사 채플과 감사해요
작성자
최*하
작성일
20.07.01
조회수
1005

추수 감사 채플과 감사해요
 
학교 안 교회 영훈오륜교회
영훈고는 오륜교회가 재단 교회다.
영훈학원이 흔들리고 있을 때, 2015년 12월 28일 교육부의 승인을 받으며 극적으로, 아니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하나님께서 영훈초, 국제중, 고등학교를 한꺼번에 오륜교회를 들어 인수케 하셨다. 오륜교회가 영훈학원에 들어오며 가장 먼저 시행에 옮긴 것은 학교 안에, 교회를 세운 것이다.
현재 채플을 드리는 백운관 소강당에서 2016년 3월 27일 첫 예배를 시작하였고, 현재 300여명이 되는 성도님들이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 교회의 이름은 ‘영훈오륜교회’다. 처음에는 오륜교회에서 약 50여 명의 성도들이 개척 선교사로 파송되었지만, 3년 가량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의 오륜교회 성도들은 본 교회로 돌아갔고, 현재 영훈오륜교회 성도들은 전도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정착한 분들이다.
 
하나님의 마음
영훈고는 비기독교학교일 때도 부활절, 성탄절 예배 등의 절기 예배가 기독동아리, 신우회 교사들 중심으로 진행되었었다. 하지만, 기독교 학교로 바뀐 상태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어떤 기독 활동들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사역자가 영적으로 깨어 있고 게으르지 않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있다면, 상황이나 여건과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통해 일을 진행해 가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께서는 비기독교학교인 영훈고에 기도의 사람들을 사용하시며 어떤 기독교학교보다 왕성한 복음의 활동을 하도록 인도하시며 그 확증을 보여주셨다.
십수 년간의 집중적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오륜교회를 통해 영훈학원을 인수케 하신 것 뿐만 아니라, 영훈학원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이 시대 학교들의 대안이 되는 비전을 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으로 정체되거나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저 기도하며 성령님께서 지혜를 주실 때마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뿐이었다.
 
추수감사채플
오륜교회, 그리고 영훈오륜교회는 추수감사주일을 10월 말 주일로 지킨다. 이 영향을 받아 영훈고 학생 채플도 10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을 추수감사채플로 드리고자 계획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봄에는 보리를 추수하고 무교절(유월절)을 지키도록 했으며, 여름에는 밀을 추수하고 맥추절(칠칠절=오순절)을 지키도록 했다. 그리고 가을에는 곡식을 추수하고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을 지키도록 했는데, 이것이 곧 추수감사절의 연원이다. 결국 우리들은 매일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플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공급과 그 은혜,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께 대한 감사 등을 알려주며, 감사한 대상을 떠올리도록 했다. 그리고 감사의 찬양을 부르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추수 감사 주일에 영훈오륜교회에서 소강당에 진열해 놓은 과일과 채소 등의 농작물을 그대로 수요 채플에 사용했다. 아직 학생들이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해, 개인적으로 준비하라고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학교 안에 교회가 있으니 이런 좋은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의 내용을 써요
수업 시간에는 ‘감사’의 주제로 좋은 글을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감사의 대상을 정해서 감사의 이유를 다섯 가지 이상 쓰도록 했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말하는 것이고, 또 쓰는 것이다. 그래서 영훈고에서는 학생의 모든 활동에 소감 등의 작문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들은 감사의 대상을 정했다. 일순위는 단연 부모님, 특히 엄마였다. 그리고 친구, 선생님, 연예인 등이며, 학교의 식당 보조 해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현한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사람이 아닌 사물에 감사를 표현한 아이도 있었는데, 컴퓨터, 지구, 애완동물, 이불, 인형 등등이었다.
이 수업은 대상을 국한해서 진행하지 않았다. 그것은 대상도 중요하지만, 감사의 표현을 하는데 우선 목적을 두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발동을 했고, 그 가운데 나는 아이들의 감사한 마음을 읽으며 행복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지혜와 여건, 기회를 주신 것에 무척 감사했다.
 
아이들의 감사 이유
다음은 아이들의 감사 고백이다.
 
친구에게 감사한 3가지 이유
1. 나를 기쁘게 해주어서 감사
2. 나에게 용기를 주어서 감사
3. 끝까지 응원해 주어서 감사
 
지구에게 감사한 이유
1.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산소가 있다.
2. 물이 있다.
3. 여러 재료가 있다.
4. 중력이 있다.
5. 땅이 있다.
 
지구에게 고맙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곳을 마련해줘서.
 
우리 반에게 감사한 3가지 이유
전학을 왔을 때 걱정했는데, 너무 잘 지내게 해준 게 고맙다.
2. 친구해줘서 감사하다.
3. 나랑 잘 놀아줘서 감사하다.
 
급식 아주머니에게 감사한 4가지 이유
1. 항상 우리에게 급식을 배식해 주신다.
2. 감사 인사를 받아 주신다.
3. 부족한 게 있으면 더 챙겨주시려 한다.
4. 항상 아무 말 없이 식탁을 치워 주신다.
 
동생에게 고마운 이유 5가지
1. 힘든 일이 많더라도 버텨 줘서 고맙다. 짜샤!
2. 선물을 많이 사줘서 고맙다.
3. 나한테 중국어 가르쳐줘서 고맙다.
4. 언니라고 불러줘서 고맙다.
5. 엄마랑 싸우면 내 편 들어줘서 고맙다.
 
엄마에게 감사한 이유
1. 내가 하는 이야기 다 들어주니까
2.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들어줘서
3. 항상 내가 먼저여서
4. 내 부탁 들어줘서
5. 마지막으로 너무 고마워!
 
엄마와 아빠에게 감사한 5가지 이유
1. 제게 필요한 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3. 맛있는 밥 차려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4. 매번 저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저를 존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에게 고마운 10가지 이유
1. 나와 함께 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2. 태어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3. 나를 위해 희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4. 나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살아 있음에 고맙습니다.
6. 나의 가족이라 고맙습니다.
7.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8.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나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10. 모든 것이 감사하고 또 행복합니다
* 나의 가족이라 고맙습니다.
 
나에게 고마운 이유
1. 아직까지 잘 살고 있구나.
2. 편식 잘 안하고 음식 안 가리고 먹는구나
3. 자기 전에 자아 성찰을 하는구나
4. 탈선... 안하는 구나
5. 머리는 안 좋아도 수업 때 안 자는구나.
 
하나님께 감사한 10가지 이유
하나님을 믿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숨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을 흔드는 자리에서 하나님 계심을 부인하지 않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지쳐 있을 때 하나님이 계심을 통해 포기하지 않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계속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약한 저를 감싸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못을 했을 때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림에 대하여 알게 해주시고, 믿고 나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관하 목사님께 감사한 5가지 이유
1. 항상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어떤 친구든 편견없이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평일에도 하나님 말씀을 듣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항상 교목실에 간식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영훈고 선생님(목사님)이 되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2019년 금년에도 추수감사채플을 통해 사랑하는 제자들과 감사의 예배를 드리게 하시고, 또 우리 영훈고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고백하게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립니다.
그 무엇보다 구원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랑하는 다음 세대, 제자들을 위해 목숨을 다하며 섬기리라 다시 한 번 결심합니다.
 
19. 11. 9.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