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고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 및 기도회
작성자
최*하
작성일
20.07.01
조회수
996

영훈고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 및 기도회
 
한 달 전부터의 준비
영훈고에는 여러 좋은 전통이 있다. 해마다 수능이 다가설 즈음이면 고3 학생들을 격려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름하여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 및 기도회’.
2019년 수능일은 11월 14일, 그래서 사흘 전인 11월 11일, 월요일, 4시 20분부터 5시 50분까지 소강당에서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현재 영훈고에는 전교생이 들어갈 수 있는 강당이 없는 데다가, 채플도 학년별로 해서 채플 시간도 사용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방과 후 시간을 정할 수밖에 없었다. 1,2학년 후배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등의 순서로 구성이 되는 이 행사는 콘서트와 토크, 영상, 그리고 연주와 노래 등으로 구성된 아주 다채로운 내용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고3들을 격려하는 이 프로젝트가 당일 기도회만이 아니라, 수능일 한 달 전부터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어 많은 수고가 따른다.
 
교사 롤링 페이퍼
수능 한 달 전부터 선생님들은 고3 제자들에게 짤막한 격려의 글을 쓴다. 이것을 우리는 속칭 ‘롤링페이퍼’라고 말한다. L선생님께서 시간을 쪼개어 전체 선생님들에게 다니며 글을 받았다. 그리고 고3 학생들 인원 수, 385장을 양면 복사를 해서 코팅을 했다. 그러고 보니 책받침 모양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수능일 전, 격려콘서트 날에 간식과 더불어 고3 학생들 모두에게 한 개씩 나누어주는 것이다. 선생님들의 마음이 담긴 짤막한 글을 통해 아이들은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몇 년 전부터 시행한 것인데, 아이들이 매우 기뻐하고 힘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후배들의 격려글 게시와 축복송
1,2학년 후배들은 수업 시간에 선배들에게 격려글을 썼다. 그리고 그것을 모두 전지에 붙여 학생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내려오는 식당 1층 건물 벽에 붙였다. 이것 또한 많은 수고가 따랐는데, 후배들이 글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전지에 붙이는 작업, 그리고 벽에 붙이는 일 등 사실 세세하게 준비해야 될 부분들이 많았다.
글을 쓴 것을 선생님들이 빈 시간을 활용해 수시로 붙였고, 나중에는 화요일마다 학부모기도회에 참여하시는 기독학부모님들이 힘을 합했다. 고3들을 격려하기 위해 후배들,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모두 힘을 합한 것이다.
수능일 일주일 전부터 수능 이틀 전까지 1,2학년 채플찬양팀 후배들이 식당 1층에서 고3 격려축복송을 30분씩 했다. 3학년들은 식사를 하고 내려오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지만, 사실 큰 힘과 격려를 얻는 시간이 되었다.
 
다양한 간식
아이들을 위한 간식도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콘서트 날 11일 아침 일찍, 떡을 500명분 준비했으며, 귤과 음료수, 그리고 코팅한 격려글을 반별로 배분했다. 3학년 부장 선생님부터, 생활지도부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등 여러 선생님들이 힘을 합해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수고를 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재미와 감동의 격려 콘서트
격려콘서트 기도회는 매우 많은 순서로 짜여졌다. 아이들이 움직이면 재미도 있고, 감동도 크다. 그래서 아이들의 신청을 받아 순서를 구성했는데, 그 내용은 이러하다.
찬양을 J선생님과 찬양팀 아이들이 맡았다. 그리고 워십을 YSC 아이들이, 학생 편지글은 1학년 남수민이, 격려 기도문 낭송은 2학년 이하경이, 노래는 2학년 이민규, 오수아가 섬겼다. 밴드 공연은 2학년 강현우 등이었고, 영상으로는 3학년들이 입학할 시기부터 찍은 2017 영상, 후배들 격려 영상, 게스트 격려 영상, 학부모 영상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30여 명의 합주, P선생님께서 지도하시는 오케스트라반의 연주와 교사 연주 시간, 음악과 K선생님의 독창, L생활지도부장 선생님의 기타 연주와 노래 순서가 있었다. 모두 함께 부르는 교사 연합 특송으로는 L진학부장 선생님 외 14명이 함께 ‘아무 것도 두려워말라’, ‘아주 먼 옛날’을 불렀다.
 
눈물의 기도회
그리고 이어지는 기도회는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
선생님들의 특송 순서에 이어 바로 고3 아이들을 모두 앞으로 나오도록 했고, 선생님들로 하여금 고3 수험생들의 어깨에 손을 얹거나 안아주면서 축복 기도하라고 했을 때 아이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인도하는 내 눈에서도 선생님들의 눈에서도 눈물이 솟구쳐 올랐으며, 우리 아이들을 축복하는 기도의 소리가 강당을 에워쌌다.
힘든 시간을 지내온 아이들을 위로하고, 또 수능이라는 시험을 앞에 둔 두려운 마음의 아이들을 격려하며 기도하는 이 시간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여호와 샬롬, 여호와 삼마, 여호와 이레, 여호와 로이의 하나님을 소개하며 나는 기도회를 인도했다.
은혜로운 기도회 시간을 마치고, 모두 ‘야곱의 축복’을 부르며 서로를 축복했다. 하이파이브도 하고, 안아주기도 했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서로의 모습을 보며,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표정을 하는 선생님들 그리고 제자들, 이렇게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천국의 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전체 사진을 찍으니 시간은 벌써 6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3학년 아이들의 소감
- 정말 나에게 격려가 되는 나의 인생에 빛과 소금이 되는 그런 콘서트였다. 고맙습니다. 영훈고~!. 아멘.
- 오직 믿음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수능이 며칠 안 남았는데, 이번 기도회를 통해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최관하 선생님의 인자한 미소가 기억에 남는다. 관하쌤의 마지막 기도가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아멘!
- 1,2학년 후배들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선생님들이 직접 불러주신 노래를 듣고 힘이 났다.
- 정말 힘이 되고 행복해지는 격려였다.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감사합니다. 영훈고 선생님들.
- 후배들이 잘 준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고3들을 위해 준비하신 선생님들과 학생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나를 위해 누군가가 함께 해준다는 느낌이 위로 받고 좋았다. 언젠가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신 최관하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 수능에 대한 불안감, 걱정이 극도로 달할 때, 격려 콘서트 및 기도회에 와서 격려 영상, 아름다운 선율이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마음이 진정되며, 후배들의 열기 띤 격려, 선생님들의 가슴이 뭉클해지는 합창을 들으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 이번 고3수험생 격려 콘서트를 통해 근심 걱정이 많이 사라지고 영적 충전까지 충전되었고, 말씀 가운데 큰 도전을 받게 되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저는 무교에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나, 항상 마음의 공허함과 앞날의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만, 오늘 잠시나마 그 걱정에서 해방되어 좋았습니다.
- 수능 보기 전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에 참여하여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위로가 됐고, 자신감을 가지고 수능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수능 대박, 수시 합격.
- 수능 3일 전이라 이런저런 고민이나 걱정이 많았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 다들 열심히 준비해줘서 너무 고맙고 재미있었다. 다들 귀여웠다.
- 은혜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능 잘 보고 오겠습니다. 우리 학교의 전통처럼 이 행사가 계속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넘 좋은 시간이었어요.
- 고3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후배들이 너무 예뻐 보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보고 강연을 들은 것도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쉬워 최대한 많이 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졸업해도 이 학교에 남아 있을 그리고 내가 느꼈을 초조함, 불안함을 똑같이 느낄, 1,2학년 후배들 모두 파이팅! 고3들도 모두 파이팅!
저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주신 목사님, 선생님, 후배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힐링되
는 시간이었고, 또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은 아주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기도해주세요. 수시 합격, 수능 대박, 꼭 대학 갑시다. 파이팅!
 
후배들의 소감
오늘은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 및 기도회를 했는데, 정말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 내가
수능을 보는 건 아니지만 곧 있으면 시험이기 때문에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영훈고에 왔다
가신 강사분들의 영상 편지도 되게 좋았다. 이렇게 힐링이 되고 위로 받는 행사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했으면 좋겠다.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부터 몇몇 개인의 위로, 격려 편지와 노래, 밴드부의 공연, 많은
응원 영상과 선생님들의 공연까지. 내가 고3이었어도 무척 위로되고 힘이 될 것 같은 순간들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3 선배님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어요. 긴장하지 말고, 노
력한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할게요, 파이팅!
- 한 시간 반 동안 나까지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시간이었다. 유익했고, 다음엔 나도 무대에 서 봐야겠다.
오늘 많은 분들이 수능 격려 콘서트에 참여해주셨다. 그만큼 호응도 훨씬 좋았고, 박수도 컸
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뜻깊은 행사들이 많아 신기했다. 오프닝으로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게
되어서 좋았고, 정말 뜻깊은 행사였다.
- 이번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 및 기도회에 오케스트라로 참여했는데 전 주에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완벽하지 못한 연주를 들려드린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학생들의 노래, 춤, 편지 낭독, 그리고 선생님들의 무대를 보니 우리 학교 선배님들께 힘이 되었을 것 같다. 내년에는 지금 2학년 선배들의 수능을 응원해드리고 싶다. 또한 모든 고3 수험생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이루셨으면 좋겠다. (이하 생략)
 
이번의 고3 격려 행사를 계획하시고, 인도하시고, 은혜 부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
2019. 11. 11.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