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팩, 하나님의 선물예요!
작성자
최*하
작성일
20.07.01
조회수
942

핫팩, 하나님의 선물예요!
 
M집사님과 핫팩
M집사님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다.
그것은 핫팩이었다. 그것도 작은 핫팩이 아니라, 손 두 개 정도를 펼쳐 놓을 정도의 크기보다 약간 더 큰 것이었다. 전기로 충전을 하면 안에서 물이 끓고, 물이 다 끓으면 저절로 전원도 차단되는 것이었다. 더욱이 손을 넣을 수도 있고, 시린 부위에 갖다 댈 수도 있는 추운 겨울철이나, 필요한 분들에게는 여러모로 귀한 선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베풀고자 하시는 M집사님의 마음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 동안을 보면 세세히 성도님들의 마음을 살피며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랑을 실천하시는 집사님의 행함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분들
20개의 핫팩 선물을 받고 이것을 누구에게 드리면 좋을지 고민했다.
꼭 필요한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누가 정말 필요한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몇 명은 떠올랐지만 그 외에는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이럴 때는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더욱 기도하며 성령님께서 마음을 주시며 전달하라는 분들에게 드리고자 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는 분이시다. 이내 몇 명을 떠올려 주신 것이다. 나는 그분들을 한 분씩 만나며, 핫팩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예비된 그분들에게 핫팩 선물과 더불어 상황을 알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는 축복을 베풀어주셨다.
 
P선생님과 핫팩
P선생님은 작년에 결혼을 했고, 임신중이다.
입덧이 심하고 체력도 좋지 않아,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태였다. 교실에 있다가 어지럼증을 느끼고 조퇴를 해야만 했던 적도 있다. 나는 P선생님을 만났다. 얼굴에 트러블까지 일어난 모습으로 나를 찾아온 P선생님께 나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많이 힘들다고 들었어요. 괜찮으신 건가요?”
그 선생님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사실 많이 힘드네요. 입덧도 심하구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의 글을 쓴 엽서를 전달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사실은 제가 드릴 것이 있는데요. 바로 이거예요.”
P선생님은 엽서와 핫팩을 받아들고 순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니~, 이게 뭐예요?”
 
하나님의 위로예요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 핫팩예요.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알게 하셔서요. 그래서 전달하는 거에요. 음~~. 하나님의 선물인 거죠. 하하하.”
순간 P선생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내 눈물이 맺히는 듯 했다
“아~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정말 필요한 거였어요. 그리고 많이 위로가 되네요.”
하나님의 음성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역시 멋지신 하나님, 나는 P선생님을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축복의 마음을 주신 데 대한 감사의 기도도 드렸다. 기도를 마친 후 교무실로 돌아가는 P선생님의 얼굴이 평소 때의 모습처럼 밝고 명랑하게 변화되어 있었다.
 
드릴 것이 있어요
S선생님께서 나를 찾아왔다. 업무 관계로 찾아온 것인데, 하나님께서 핫팩을 전달하라고 마음을 주신 분이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금년도 수고 많으셨지요? 제가 드릴 것이 있는데, 잠깐 시간 있으신가요?”
선생님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듯 하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유, 선생님. 맨날 뭘 그렇게 주세요. 저는 드린 것도 없는데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네, 선생님. 사실은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선생님 생각나게 하시면서 드리라고 해서요. 작은 건데 꼭 필요할 것 같아서요.”
나는 핫팩을 두 손에 넘겨드렸다.
“선생님, 핫팩예요. 전기만 꼽으면 되구요.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 남편,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있어요. 선생님을 위해서도요. 꼭 회복되실 거예요.”
선생님의 눈망울에 눈물이 고였다. 선생님과 잠시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강이 S선생님과 나에게 가득함을 감지했다.
 
남편이 대장암예요
S선생님의 남편은 대장암 투병중이다. 벌써 만 2년이 지나가는 것 같다.
S선생님은 예전에 교회를 다녔고 학교 기독신우회도 하셨지만, 현재는 다니지 않는다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픈 남편을 통해 다시금 기도를 회복하고자 하셨다. 2년의 과정 중에 남편은 조금 좋아지는 듯 했지만, 또 다른 곳에 예상치 못한 종양이 발견되어 힘겨워하고 계신다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S선생님의 마음에 거하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원하고 계셨다.
그런 S선생님을 핫팩을 전달하며 축복하라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셨고, 나는 그것을 잘 전달하며 순종한 것이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순종하며 섬기면 놀라운 회복의 은혜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으로 이 가정이 믿음으로 회복되고, 또한 S선생님의 남편이 대장암에서 회복되는 은혜가 부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아내가 췌장암예요
몇 차례에 걸쳐 중보기도 요청을 했던 가정이 있다.
아내가 췌장암에 걸려 지금도 간호하며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A선생님의 가정이다. 나의 남동생과 나이가 같아 동생같은 마음을 갖고 A선생님을 만나왔다. 독실한 불교신자여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극심했던 분인데,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A선생님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만나게 하셨다. 그리고 섬기도록 하셨다.
그런 과정에 A선생님의 사모님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당시 복도에서 A선생님을 붙잡고 기도했을 때 A선생님이 내 품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투병 생활 3년 가량에 접어들어가는 즈음이다. 하나님께서는 A선생님에게 핫팩을 전달하고,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새로 사야할 것 같았어요
나는 이내 순종했다. A선생님과 마주 앉은 나는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
“A선생, 금년도 잘 이겨냈어. 정말 수고 많았고. 아이들과 아픈 사모님 돌보느라 많이 힘들었지? 그래도 대단해. 이렇게 잘 이겨내고 있는 것이~. 사모님 괜찮아질거야.”
나는 핫팩과 엽서를 전달했다.
“선생님, 항상 기도만 해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좋은 것을 주시네요.”
“응,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A선생님에게 꼭 필요하다는 마음을 주셔서 말야. 필요한 것 맞아?”
A선생님은 이내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네, 선생님. 사실 집에 핫팩이 있는데 아주 작은 거예요. 물을 끓여 넣어서 사용하다가 식으면 다시 물을 끓여 넣어야 하구요. 아내가 항상 찜질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안 그래도 새로 사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었어요.”
 
두 개가 필요하네
A선생님의 말을 듣는 중에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깨달음을 주시는 것이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핫팩 한 개를 더 가지고 와서 A선생님에게 건넸다.
“A선생, 자~~. A선생 사모님에게는 두 개가 필요한거네.”
A선생의 눈망울이 커졌다.
“아녜요. 선생님. 한 개만 주셔도 감사한데~, 두 개나 주시다니요.”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A선생, 봐봐~, 한 개를 꽂아 충전되면 사용하고, 그 때 한 개를 더 충전하고 있으면 되지. 그리고 한 개를 사용하고 다시 바꾸고 하면 항상 충전된 것을 사용할 수 있잖아. 한 개만 있으면 충전되는 동안 사용할 수가 없으니까, 하나님께서 두 개를 주라고 하시네. 자~, A선생한테는 두 개가 맞는거야.”
A선생님은 곧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은 얼굴이었다. 나 역시 하나님의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얼마나 섬세하시고, 감사하신 하나님이신가.
나는 A선생의 두 손을 붙잡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위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사모님이 췌장암에서 회복되기를, 무엇보다 이 가정이 하나님을 높이는 믿음의 가정이 되기를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니, A선생님의 눈에서는 형언하기 어려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 눈에서도 감사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기도 가운데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셨다.
학교에서 일 년 내내 손을 많이 사용하며 일하시는 아저씨 두 분에게 핫팩을 선물로 드리게 하셨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남편을 둔 한 선생님에게 격려의 핫팩을 선물로 드리도록 인도하셨다. 지킴이 선생님과 매점에서 일하시는 분 등등.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가운데 핫팩 80개를 더 준비토록 인도하셨다.
기도 가운데 전해주신 핫팩 20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목도했던 것처럼, 새로 준비된 80개의 핫팩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더욱 기대된다. 더욱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따르며 사람들을 만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를 갖게 되었다.

이 간증의 시작이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섬겨주신 M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
 
2020. 1. 2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