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고 교사 특별기도회
작성자
최*하
작성일
20.07.05
조회수
1069

영훈고 교사 특별기도회
 
교통사고와 입원
4월 13일 월요일, 영훈고 교직원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바로 입원했다. 4월 9일 났던 교통사고로 며칠 통원치료를 했지만, 이날 몸이 입원을 원하고 있었다.
입원을 하는 동안 정말 성실하게 침을 맞았고, 난생 처음 부항을 뜨고, 또 왕뜸도 떴다. 한약을 하루에 세 번 먹고, 추나 요법과 도수치료도 받았다. 하루에 침을 60바늘 이상 꽂은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고 어서 나아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마음이 강했기에, 이 모든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하는 기간이었고, 마침 입원한 기간은 내가 찍어야 할 수업 영상이나, 채플 등 기독활동 관련도 없었기에, 참 적기에 입원토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치료 이외의 시간은 책을 읽거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수업 준비도 했다.
 
특별기도회를 시작하라
입원 4일 정도 지날 무렵,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영훈고 교사 특별기도회를 시작하라.”
4월 13일 부활절 예배를 드릴 때, 그때부터 매주 월요일 점심 시간에 모여 교사 기도회로 드린다고 선생님들께 공지를 했었는데, 하나님의 마음은 매일 점신 시간마다 기도회를 하라는 것이었다. 이어서 주시는 마음은 아이들이 학교에 없기 때문에, 그저 하루를 온라인 수업만 하며 지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은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하며 영적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교사들 스스로도 두 달 남짓 지나가고 있는 아이들이 없는 상태에서의 학교생활로 무기력해지거나 낙심하거나 불만으로 가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서 더욱 기도하며 교사들 서로서로 격려하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영적으로 무장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수님의 재림 이전의 현상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깨어서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주셨다.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4월 18일 토요일, 오전 치료를 다 마치고 퇴원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기도했다.
“하나님, 부족한 종의 생명을 보호하여주시고,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통원을 하며 치료는 계속되겠지만, 그 가운데서 무엇보다 기도하며 나아가라는 마음을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이번 코로나로 인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 알게 하시고,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회개의 영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특히 영훈고 공동체를 축복하셔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교사 특별기도회로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순종하겠사오니 이 기도회를 통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영광 받아주시옵소서~.”
기도는 계속되었고 하나님께서는 평안과 격려의 마음을 한껏 부어주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고 나는 교목실에서 동역하는 차 목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점심시간마다 하나님께서 특별기도회를 진행하라고 하십니다.”
차목사님은 바로 답했다.
“기도회, 너무 좋습니다.”
 
영적으로 무장하라
4월 20일 월요일,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30분간 소강당에 모여 기도회로 나아갔다. 선생님들은 모두 12명이 모였다. 차목사님과 내가 함께 찬양하며 공통 기도제목으로 기도하고 나아갔다.
야고보서 5:13~14 말씀도 나누었다. ‘고난 중에 기도하고 즐거울 때 찬송하라’는 요지였다.
“특히 찬송은 ‘곡조가 붙어 있는 기도’라고 하니, 찬송하라는 것 역시 기도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항상 기도하라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주셔서 이번 특별기도회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화요일은 차목사님이 찬양과 말씀을 준비하고 기도회도 인도하였다. 나도 자리에 앉아 기도회에 최선을 다해 참여했다. 찬양을 드릴 때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의 기도를 드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이러했다.
‘어떤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연약해지는 것은 육체보다 마음이고 정신이고 영적인 것이다. 영으로 약해지면 육체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온전히 치유되었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영적으로 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음성을 들으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실제로 어떤 사고가 나거나 병원에 입원한다면 마음이 연약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강건하게 말씀과 기도를 바탕으로 준비해야만 여러 상황들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 것이다.
 
기도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육신적인 통증은 있어서 통원치료를 하고 있는 중에 있었다. 하지만 어떤 통증도 기도로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즉, ‘하나님의 은혜를 이길 수 있는 고난과 통증은 없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 아닌가.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편 73:28)
 
감옥에 갇혀 있었던 바울과 실라가 그랬고, 포로로 잡혀 있던 다니엘도 그랬다. 그의 세 친구도 풀무불에 던져졌지만 하나님의 신이 함께하고 구원에 이르는 것을 경험했다.
우리의 삶도 그래야 할 것이다. 어려울수록 붙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말씀)’이며, 나아가야 하는 방법은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오늘 23일까지 매일 10~12명의 선생님들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80여명의 교직원 가운데 숫자로 보면 많은 숫자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 이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들의 순종이며, 또 허락하신 기도회 기간 지속적으로 끊어지지 않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인 선생님들은 정말 열심히 찬양하고 말씀을 들으며 기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내 눈에서는 또 한 번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2차 특별기도회를 시작하라
하나님께서 오늘 기도회에서, 기도를 하는 가운데 또 마음을 주셨다.
‘아이들이 등교개학을 할 때까지 이 기도회를 계속하라.’
그렇다면 5월 중순까지는 계속될 것이다. 이 마음을 차목사님께 전했다.
“차목사님, 하나님께서 2차 특별 기도회를 원하시네요.”
사흘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완전금식을 하는 가운데 있던 차목사님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너무 좋습니다.”
 
중보를 요청하며
아래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영훈고 교사특별기도회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회가 되길,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영훈고 교사들이 되길, 또한 하나님께서 응답으로 함께하여주시길 간구하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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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삶과 상황을 위한 기도
(1)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때이지만, 하나님 앞에 더욱 거룩성을 회복하고 하나님과 더욱 친밀함이 가득한 날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2) 현재를 보며 낙심하거나 불안하거나 부정적인 생각들을 갖지 않게 도와주시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나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2. 영훈고와 이 땅의 학교를 위한 기도
(1) 영훈고의 교장, 교감, 교사들을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며 건강을 더하소서.
(2) 학교의 교육활동과 기독활동이 온전히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코로나 종식이 하나님의 시간표보다 조금 더 앞당겨 주시길 간구합니다. 그때까지 인내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나아가게 인도하여주시옵소서.
 
3. 제자들과 교육활동을 위한 기도
(1) 사랑하는 다음 세대 아이들을 주님께서 온전히 만나주시옵소서. 온라인 수업 중에 있는데, 혼란이 없게 하여 주시고, 주어진 여건에서 학습효과를 내도록 도와주소서.
(2) 영적 지혜를 부어주셔서 온라인 수업과 채플 등 여러 준비된 활동들이 잘 진행되고, 이 과정을 통하여서도 아이들이 복음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여주시옵소서.

4. 가정과 나라를 위한 기도
(1)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 공동체를 축복하셔서 영적인 제사장인 ‘아버지’를 중심으로 각 가정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며, 코로나로 인하여 질병의 어려움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옵소서.
(2) 대한민국과 온 세계에 긍휼함을 주셔서,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한 번 회복시켜주시길 원합니다.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겸손한 백성들 되게 하옵소서.

4. 환우들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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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쌓는 선생님들
1차 기도회가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없지만, 그 현장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기도러 쌓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은혜가 가득했다. 100명 가량의 교직원들, 그 가운데 기독교 신앙인이 35명, 그 중에 예배를 사모하여 점심 시간을 쪼개고 기도회에 오는 선생님들. 몇 명이 모이는가 하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가 열려 있는 것이고, 정해진 그 순간까지 환경을 극복하며 계속 나아가는 지속성에 있다.
4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진행된 1차 기도회에 한 번 이상 참여하신 선생님은 다음과 같다. 김연순, 김장열, 박성민, 박숙자, 신기주, 양대성, 양진실, 윤상화, 이은화, 이태형, 이한글, 장정현, 장현정, 정대성, 조연정, 주미혜, 차태환, 천정석, 최관하, 홍지은, 최하림(이상 21명)

연기된 개학
개학이 또 연기되었다. 온라인 수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5월이 시작되면 등교개학이 이루어질 듯 했는데, 이태원발 집단 감염과 4월 말 5월초의 연휴로 인한 감염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개학은 또 연기되었고, 하나님께서는 5월 1일부터 8일까지 2차 기도회를 또 허락하셨다.
아이들이 학교로 오지 못하는 시간이지만, 선생님들은 소그룹으로 토론을 갖고 많은 회의를 하며 나날을 지나고 있었다. 가장 평범하고 상식적인 활동과 삶이 가장 행복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지난 날을 나누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앞에 놓인 코로나로 인한 교육 현장의 삶을 도외시할 수는 없었다.
몇몇의 선생님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온라인 수업에 대해, 아이들을 맞이할 것에 대해, 학교의 방역과 교육 환경 조성에 대해 또 회의하고 논의했다. 아이들은 학교에 없지만, 줌화상 채팅을 통해 담임교사들은 아이들을 체크하고, 또 살피곤 했다. 분주한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참 감사하게도 선생님들은 그러한 것을 해내고 있었다.
 
2차 기도회의 은혜
더더욱 감사한 것은 그토록 바쁜 일과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며 나아가는 선생님들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교사에게는 항상 사랑이 차 있어야 한다. 자신의 전문 지식, 노하우, 실력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진정으로 이 시대의 교사가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것은 부모님이 자식에게 주는 사랑과 같은 ‘내리사랑’이다. 예수님께서 그 내리사랑을 우리에게 친히 베풀어 주셨고, 그 내리사랑으로 우리의 제자들을 사랑하라는 마음을 주신 것이다. 그 사랑이 있을 때만이 지치지 않을 수 있다. 상황과 여건 여러 요소들이 힘들게 해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다. 하나님께서 교사로서의 사명을 계속 깨우쳐주시며 또한 항상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5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된 2차 기도회에도 은혜를 부어주신 하나님, 이 2차 기도회에 한 번 이상 참여하신 선생님은 다음과 같다.
김연순, 김장열, 박성민, 박숙자, 신기주, 양대성, 이수진, 이정길, 이태형, 이한글, 장정현, 정대성, 주미혜, 차태환, 최관하, 허예경(이상 16명)
 
3차 기도회의 은혜
5월 13일로 예정된 등교개학이 한 주씩 순연되며 5월 20일로 또 연기되었다. 기다린 만큼 아쉬움도 있었지만, 안전이 무척 중요한 현재이기에 순종하며 그 안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더욱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의 계획과 시간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시간표가 아닌가. 하나님의 시간표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인내하며 그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 최고의 순간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인내하며 소망을 구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삶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3학년 아이들이 등교개학하는 날 전까지 더욱 기도하라는 신호를 주신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시작된 영훈고 교사 3차 특별기도회가 시작되었다. 1,2,3차 기도회의 말씀은 나와 차태환 목사님이 번갈아 가며 전하고, 차 목사님이 찬양으로 인도했다. 짧지만 참 감사한 은혜의 시간이었다.
5월 12일부터 5월 19일까지 진행된 3차 기도회에 한 번 이상 참여하신 선생님은 다음과 같다. 김연순, 김장열, 박성민, 박숙자, 신기주, 양대성, 윤상화, 이태형, 이한글, 장정현, 정대성, 조연정, 주미혜, 차태환, 최관하(이상 15명)
 
코로나 기간 기도회를 통한 섭리
하나님께서는 4월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근 한 달간을 학교에서 기도하게 하셨다.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음성을 주시고, 순종하게 하셨을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 음성을 듣고 반응하며 순종했을 때, 그 사람은 간증을 갖게 된다.
간증은 내가 내 힘으로 무엇을 한 성과가 아니다. 간증은 하나님께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증거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황과 여건과 관계없이 순종했을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드러내는 것이니 만큼,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
특별히 학교 현장으로 부름 받은 교사들은 말씀과 기도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예배 자리와 기도 자리를 무엇보다 사모해야 한다.
예배의 환경과 기도할 수 있는 여건을 주셨음에 감사하고, 항상 기도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때마다 순간마다 계속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영이 깨어 있어야 한다. 그러할 때, 자신이 힘을 얻으며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이 힘을 얻고, 무엇보다 자신이 학교 현장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신 뜻을 알게 된다. 그 뜻을 알고 행동하며 교육하는 기독 교사가 될 때 가장 행복한 교사가 된다. 자신이 어떠한 교사로 부름 받았다는 사실의 정체성을 깨달았을 때, 어떻게 해야겠다는 행동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기독교사로 부르시고, 어려운 코로나 기간에 눈물로 무릎으로 기도하며 나아가게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