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동문들과 합력하라
작성자
최*하
작성일
20.07.25
조회수
1003

기독 동문들과 합력하라

 
동문들과 합력하라
코로나 기간에 하나님께서는 기도하게 하시고 마음을 주셨다.
“더욱 기도하라.”
이 말씀에 순종하여 지난 6월 말부터 영훈고 Up Dream 기도회가 매주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시고 진행해 가시는 인도하심에 감사했고, 매번 기도회 때마다 부어주시는 사랑과 은혜에 감사했다.
금요일 방과 후, 한 시간 남짓 하나님께 집중하는 기도회. 섬기며 함께 기도하는 선생님들도 3명부터 7명, 그때마다 달랐지만,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영훈고에 끊이지 않는 기도로 축복하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도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생각해야 할 것이 있었다.
재학생들 가운데도 악기를 다루거나, 찬양팀을 구성할 수도 있지만 이 기도회 만큼은 선생님들이 찬양팀이 되어 아이들을 섬기는 위치에 있도록 하였다. 네 번의 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 차태환 목사님과 내가 찬양으로, 싱어로 장정현 선생님, 건반으로 최하림, 박숙자 선생님, 그리고 때에 따라 여러 선생님들이 그동안 함께 섬겼다. 하지만, 갑자기 선생님들이 출장을 가거나 일이 생길 경우에는 섬길 수 없는 상황도 만들어져서, 미리 대안을 준비해야 했다.
이것을 놓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것은 영훈고에서 기도하며 졸업해 나간 동문들과 힘을 합하라는 것이었다.
 
기독동문회와 영훈선교회
하나님께서는 정말 감사하게도 영훈고 기독동문회를 일찌감치 조성해주셨다.
그때가 2004년도였다. 비기독교학교 상황이었고, 영적 어려움이 팽배했던 때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독학생들을 견고히 세워가시던 중, 기독동문회를 조성토록 했고, 이어서 기독학부모회도 허락해주셨다. 그리하여 2006년 4월 영훈기독학생회, 기독동문회, 기독학부모회, 중보자 등이 영훈학원의 복음화를 위한 ‘영훈선교회’를 발족토록 인도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약 200여명의 기독 동문들을 중심으로 한 이 영훈선교회를 통해서 예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다음 세대 사역을 감당하게 하셨다. 예배와 기도회, 동아리, 아버지학교, 순결서약예배, 코스타 사역자들의 전도 집회, 교사 및 학생들 섬김 사역 등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부르짖음의 기도로 결국 하나님께서는 15년의 집중적 학교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게 하신 후, 2015년 오륜교회를 통해 영훈초, 국제중, 영훈고를 한꺼번에 기독교재단으로 변화시켜주셨다. 할렐루야!
비기독교 학교에서의 기독동문회의 역할은 절실했고, 그 합력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셨다. 더욱이 학교 앞의 ‘왕도깨비’라는 호프집을 임대하여 ‘영훈센터’로 사용토록 하시며, 여러 사역을 감당토록 하신 것은 많은 간증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제자에서 실질적 동역으로
2017년도부터 영훈고에 입학한 아이들, 곧 영훈고 45기 아이들은 기독교학교 첫 졸업생이 된다. 그 당시는 외형적으로 기독교학교라 하였지만, 아직 기독교학교로서의 체제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2017년과 2018년 2년간은 방과 후 채플로, 원하는 학생들만 드려왔다.
그래서 당시에는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소수의 아이들, 즉 찬양팀과 선교부장 등의 기독학생들을 단단히 세워가도록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중에 여러 졸업생들을 떠올리게 하시며 채플과 엎드림 기도회 등에 합력하게 인도하셨다. 특히 비기독교학교 동안에 섬긴 수백 명의 기독동문들 뿐만 아니라, 이제 기독교학교로 변화된 이후 제자들이 졸업을 하기 시작한 만큼, 그들의 섬김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마음을 주신 것이다.
그 첫 번째 하나님께서 생각나게 하신 아이는 안동권이다. 영훈고 45기로 기독학교 첫 해 영훈고에 들어온 아이다. 이 아이가 섬기는 교회 중등부에 집회를 들어갔었는데, 그 후 영훈고에 보내달라고 중학교 때부터 이미 작정 기도를 하였던 아이, 목회자가 되겠다고 서원하며 영훈고에 입학한 아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어린아이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그리고 영훈고에서 여러 훈련을 감당하게 하셨다. 기독교학교가 되면서 학생회에 선교부가 신설되었고, 동권이는 첫 선교부장이 되었다. 그리고 기타, 드럼, 건반 등의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아이였기에, 동권이는 나의 제자였지만 영훈고를 하나님 나라로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였다. 동권이는 금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에 간증을 가지고 입학하였다.
동권이는 엎드림 기도회 때 드럼으로 섬기기로 하였다. 그리고 수요 채플 때도 후배들을 섬기기로 하였다.
 
하나님의 사람들로 쓰임 받아
동권이와 동기로 재학 시절 채플 워십과 싱어로 섬겼던 정윤이가 있다. 정윤이 역시 동권이와 함께 입학한 아이다. 이 아이의 특징은 매우 순종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항상 웃으며 “네”를 연발하는 아이로, 동권이와 함께 기독교학교 첫 해부터 선교부장으로, 찬양팀으로 섬기며 매우 큰 열심을 보인 아이다.
정윤이도 후배들 채플 때와 매주 금요일 엎드림 기도회에 들어와 후배들이 강당에 입실할 때, 열체크, 손소독, 안내문 배부, 간식 배부 등의 다양한 섬김을 실행하고 있다.
또 한 아이는 우재다. 우재는 동권이, 정윤이와 동기로 영훈오륜교회 청소년부 9시 예배가 태동되는 2017년 10월, 처음 교회로 인도함 받아 나오기 시작한 아이다. 그리고 잘 훈련 받아 현재 영훈오륜교회 청년부에서 섬기고 있다. 베이스 기타를 무척 잘 치며 또 기타 연주로 채플 때나 주일 예배 때 섬겨왔던 아이다, 하나님께서는 우재를 엎드림 기도회 때 베이스 기타로 섬기도록 인도하셨다.
수지는 이 아이들보다 2년 선배다. 현재 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이미 섬기는 교회의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기도 하다. 수지는 비기독교학교에서 기독교학교로 변화되는 시점에 영훈고에 재학했던 아이다. 그래서 기독교학교 속에서 학교 생활을 했지만, 제도적인 바탕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주로 기독동아리 ‘가스펠반‘을 통해서나, 그 외 기독활동 등을 통해 활동했던 아이다.
수지는 건반을 잘 치는 아이다. 영훈오륜교회 9시 예배를 시작할 때도 반주자가 없어, 수지가 찬양 반주를 해주고, 본인이 섬기는 교회에 나가기도 했었다. 하나님께서는 수지를 엎드림 기도회 건반 반주자로 준비토록 하셨다. 동권이, 정윤이, 우재, 수지는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저희를 불러주시고, 사용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예요.”
 
하나님의 사명자로
하나님의 가장 크신 뜻은 ‘사람을 세우는 데’ 있다.
예수님께서 12제자를 세우셨던 것처럼, 결국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의 사명을 감당토록 하라’는 사명을 수행하는 제자들을 세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제자도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말씀대로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지상명령에 순종하며, 나아가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영훈고를 축복하셔서 그 동안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워가게 하셨다. 그것은 상황과 여건의 문제가 아니었다.
영적인 어려움이 팽배했던 비기독교학교 때도 기도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었다. 이제는 기독교학교가 되었지만 외형적인 기독교학교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회복이 있는 기도하는 학교,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수행하는 학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진리가 실천되고, 아픔이 치유되며 구원의 은혜가 임하는 학교를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이다.
결국 여건과 상황이 아닌, 그 공동체 안에 진정 기도의 사람이 있는가 하는데 관건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소수의 기도를 받으시고, 응답으로 축복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동체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다. 세상 관리자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만이 주인이시다. 그분은 기도하지 않는 세상의 권력자가 아닌, 무릎으로 승부를 거는 기도의 사람을 사용하시고, 그분이 뜻하신 대로 이루어나가신다.
그래서 우리, 이 시대 남겨진 그루터기 기도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품어야 한다. 상황과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하나님 앞에 더욱 무릎을 꿇어야 한다. 그럴 때 그 놀라운 비전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할 때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 올려드리는 귀한 하나님의 백성들로 계속 전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귀한 사명자의 길을 사랑하는 제자들, 동문들과 함께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코로나 19의 어려운 상황이지만, 예비하신 엎드림 기도회로 인도하시고, 사랑하는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졸업 동문들과 동역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뜻하신 일을 이루시길 소망하며 나아갑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동역자 여러분!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우리 사랑하는 학교의 제자들에게 임하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시대의 다음세대에게 임하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호와닛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