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이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작성자
최*하
작성일
23.04.01
조회수
335

세 명이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엎드림 학생 기도회

매주 금요일 강북구에 있는 영훈고에서는 방과 후에 드려지는 기도회가 있다. 1학기에는 엎드림 기도회, 방학 중에는 더드림 기도회, 2학기에는 두드림 기도회가 있다.

약 15명에서 30명 가까이 참여하는 것 같다. 기독교 학교여서 정기채플은 있지만, 하나님을 잘 모르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채플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믿음이 뜨겁고 마음껏 기도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바로 이 ‘드림 기도회’다. 이 기도회는 보통 2시간 이상 진행된다.

코로나와 시작된 드림 기도회, 벌써 4년째 접어들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인근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왔다. 인근 여고에서도 왔고, 중학교에서도 온 아이가 있다.

 

중학생도 참여해요

석이는 중학생 때부터 이 기도회에 참석했다. 기타 연주를 하는 아이여서 드림기도회 찬양팀 기타 연주자로 섬기고 있다. 석이는 예배 때마다 이런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저 영훈고로 인도해주세요.”

함께 기도하는 아이들도 모두 석이가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아니, 하나님께서 석이는 당연히 영훈고로 보내주실 줄 알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석이를 영훈고가 아닌 인근, 삼각산 고등학교로 보내주셨다.

그럼에도 석이는 계속해서 이 영훈고 드림 기도회에 함께했다. 그리고 계속 기도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던 중, 하나님께서 자신을 영훈고가 아닌, 삼각산고에 보내주신 이유를 깨달았다.

기도 모임이 없던 삼각산고에 기도 모임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식 동아리는 아니었지만 자율적으로 점심 시간에 모여 친구들과 함께 기도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아니,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해주셨다.

 

너희들의 기도를 듣고 계셔

오늘 석이 등 삼각산고의 세 친구가 영훈고 엎드림 기도회에 참석했다.

아이들과 여러 기도 제목으로 기도하던 중, 세 명의 친구를 가운데 놓고 함께 붙잡고 기도했다. 삼각산고등학교가 영훈고등학교처럼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학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기도하는 학생들이 많이 모이길 소망하며 기도했다. 석이와 친구들을 사용해달라고 기도했다.

나는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에서 이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의 기도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얘들아, 하나님께서 너희들의 기도를 다 듣고 계셔. 그리고 여러 친구들을 더 붙여주실거야. 어떤 상황이 와도 기도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어야 해. 하나님께서 함께하실거야.”

이 말을 전하는 나의 눈에도, 함께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아이들의 눈에도, 뜨거운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나님께서 영훈고의 학생들의 15년간의 기도를 들으시고 기독 학교로 응답하셨던 것처럼, 삼각산고에도 이 아이들의 기도를 시작으로, 놀라운 복음의 역사를 진행하시고, 영광 받으실 것이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