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처치 학생 리더 세워가기
작성자
최*하
작성일
23.09.07
조회수
132

스쿨처치 학생 리더 세워가기

-23년 L-coming camp를 마치고

 

들어가는 글

2023년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더작은재단에서 ‘L-coming camp’를 열었다. 리더 학생들을 위한 1박 2일 캠프다. 전국에서 스쿨처치운동을 하는 46명의 학생 리더들, 그리고 재단 사역자 19명이 함께한 캠프였다. 캠프 두어 달 전부터 기도하며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또 점검하고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진행한 재단 사역자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캠프의 목적은 스쿨처치 리더 학생들이 학교에서 기독 동아리를 이끌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에 따른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스쿨처치 사역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 둘째, 스쿨처치를 계속적으로 할 수 있는 동기를 얻는다. 셋째, 하반기 스쿨처치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방법을 습득한다.

 

2, 준비 및 진행 과정

준비 단계에 가장 많이 고민되는 것은 리더 학생들의 참가 신청 여부이며, 최종 마감 날짜였고, 장소 관련이었다. 학생들이 신청을 하고 취소를 하게 되면 그에 따라, 조정이 되어야 할 것들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도 신경 쓸 일이 있다. 하지만, 캠프 공고가 난 후부터 리더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신청이 몰렸고, 처음 신청과 큰 인원의 변동 없이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장소도 오픈아이즌센터와 여전도회관을 사용하며 진행할 수 있었다.

‘calling & mission’(마4:18~20)의 주제에 맞게, 프로그램 등의 모든 일정과 순서가 잘 짜여진 것도 기쁜 일이다. 사역자들이 분담하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였고, 그 결과 감사한 제목이 많다. 더욱이 아이들이 실제로 학교에서 행해야 하는 것이기에 그에 관한 내용을 배우고, 나누고, 서로 공유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하겠다.

이런 행사는 무엇보다 기도로 준비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기도를 강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실력이나 노하우, 스킬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의 잔치가 아니라, 영적인 은혜의 자리이기 때문에 더욱 기도로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

앞으로도 영적 매너리즘으로 하거나, 익숙한 습관처럼 행사로 치루는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준비하는 재단이나 참여하는 학생들, 그리고 학생들을 영적으로 세워가고자 하는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 사역자들의 기도가 더욱 절실한 것이다.

 

3. 더작은재단 ‘L-coming camp’의 의미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 사역의 핵심은 학교 안에서 기도하는 학생들을 세워가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각 학교마다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학생들이 필요하다. 그 학생들은 개인의 믿음을 굳건히 가지고, 학교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공동체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르는 학생들을 말한다.

유념할 것은 ‘L-coming camp’가 천편일률적인 청소년 집회나 캠프처럼 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청소년 집회나 캠프, 수련회 등이 있다. 이러한 곳에서 청소년들과 관련된 여러 좋은 내용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재단에서는 스쿨처치에 관한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여 ‘스쿨처치학생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그들을 학교 기도 운동의 주체로 세워가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세대’를, 하나님을 모르는 ‘다른세대’가 되지않도록 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사사기 2:10)

 

그렇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다른세대가 아닌, 여호와를 아는 다음세대가 될 때, 그들은 하나님께 쓰임 받는 ‘현세대’가 된다는 것이다. ‘다음세대’는 ‘다음에 하는 세대’의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들, 기도하는 남녀노소 모두를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하나 되게 하시고, 복음의 ‘현세대’로 사용하신다.

그래서 다음세대들이 복음을 바탕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실제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 그것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L-coming camp’도 그 맥락에서 더욱 성장해야 한다. 세련되고 전문화된 방법으로 복음이 아이들에게 심겨지고, 또 배운 방법을 잘 사용하도록 인도해야 한다.

 

4. 실제적 사역의 중요성

여름수련회와 집회, 캠프가 날씨만큼 뜨거운 때이다. 청소년들이 은혜받고 울고 웃으며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일면, 이렇게 뜨거운 집회가 끝나고 삶으로 돌아가면 그 삶의 뜨거움은 얼마나 지속되고 있을까?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사랑의 행동이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나타나고 있을까? 사실 믿음의 고백, 믿음의 진가는 교회나 수련회장보다 삶의 현장, 아이들의 학교에서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스쿨처치임팩트 사역은 매우 중요하다.

유념해야 할 것은, 은혜를 받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스쿨처치를 세워가도록 ‘실제적으로’ 돕는 일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불만 지펴주고 해보라는 식이 아니라, 스쿨처치리더 학생들의 준비, 진행, 마무리까지 돕는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리더학생들을 양육하는 일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항상 함께하셨듯이 언제나 동행하는 일이다.

“이번 수련회 때 폭포수 같은 은혜를 받았으니, 이제는 네가 직접 해 봐.”

이렇게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다. 은혜를 끼쳤다면, 은혜를 받은 아이가 세상(학교)에서 직접 맞닥뜨리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어려움과 힘듦을 공감하고, 함께 끌어안고 실제적 대안 및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L-coming camp’를 통한 향후 사역도 요구된다.

첫째, 아이들을 스쿨처치 리더로 계속 양육해야 한다. 지속적인 양육 프로그램과 만남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학교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현장감이 떨어지면 학교 사역도 반쪽이 된다. 학교에 들어가기 어려우면 학교 가까운 곳에서 만남을 가져야 한다.

셋째, 교사를 만나고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 때로는 교회 및 단체 사역자 등의 만남도 필요하다. 그 핵심은 기도하는 학생들을 세우는 것이 초점이다.

넷째, 아이들 스스로 예배를 이끌어가도록 해야 한다. 교사와 사역자들이 양육을 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모임을 끌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 리더로 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필요한 것을 실질적으로 돕는다. 아이들이 리더로 활동하다 보면 막히는 장애물들이 나타날 것이다. 기도와 합력이 필요하다. 프로그램, 콘텐츠, 만남, 교재, 간식, 사역자 투입 등의 실질적 필요를 채워주어야 한다.

여섯째, 지속성과 연계성이다.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학교가 계속 존속될 때까지 기도하는 후배 학생들에게 계속 이어져가도록 해야 한다.

 

5. 마무리 글

더작은재단 2023 ‘L-coming camp’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에 참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부어주실 은혜도 기대된다. 그런 가운데 필요한 것이 있다. 아마 참여한 학생들도 이 은혜로 2학기를 맞이할 것이다.

앞으로 재단에서는 좀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며, 실제적인 스쿨처치 프로그램과 내용으로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마다 상황과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식 사역 방안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십대의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고, 해가 갈수록 달라지기에, ‘변하는 세상’에서 ‘변치 않는 복음’을 전하는 것, 우리가 연구하고 또 실행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