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어머니 사랑 어머니
작성자
최*하
작성일
24.01.24
조회수
68

기도 어머니, 사랑 어머니

- 주님의 교회 학원선교부 사역 이야기

 

여러 곳에 강의와 집회, 세미나를 다녔지만 이번 ‘학원 선교 세미나’는 나에게 특별했다.

주님의 교회가 있는 정신여고 교목님으로부터의 강의 요청으로 갔던 날, 모든 대상은 어머니들, 여성이었다. 강사인 나와 찬양 인도했던 목사님 한 분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더욱이 모인 어머니들이 주님의 교회 성도들만이 아니라, 새문안교회, 영락교회 등의 여러 교회의 어머니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이 모임은 정신학원(정신여중, 정신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머니들의 섬김 모임이다.

즉, ‘기도 어머니’라고 이름하여, 정신여고 2, 3학년을 대상으로, 1년 월 1회, 총 8-9회 성경수업 시간에 만남을 갖는다. 한 명의 어머니가 4-5명 학생을 대상으로 '기도어머니 멘토'의 역할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또 하나, ‘사랑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정신여중 2, 3학년을 대상으로, 1년에 1회 인성훈련과 복음 제시 수업(키링 만들기)을 진행하는 것이며, 한 명의 어머니가 4-5명의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다.

 

선교사님이 세우신 기독교학교라 하여 이렇게 진행하기가 어려운 현실임에도, 그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마음을 품고 헌신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그리고 놀라운 성과가 있는 것은, 오래 전부터 건학 이념에 따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해마다 전통으로 세워가고, 또한 모두 여학생들이기에 어머니로서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영성과 인성, 덕성 등을 올바로 제시하고 양육하는데 매우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이 섬김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소식을 듣고 주님의 교회만이 아니라, 여러 교회의 어머니들이 함께 섬기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들과 잠시 나눈 대화에서는 어머니들의 간증이 쏟아져 나왔다.

“힘들었는데, 안아주니까 위로가 되고 힘이 났다는 편지를 보내왔어요.”

“졸업을 하고도 엄마라고 부르며, 연락이 오고, 만나기도 해요.”

“하나님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살피니까 아이들 마음을 주님이 만져가시는 것 같아요.”

“저는 딸이 무지 많아요. 정신의 딸이 모두 제 딸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오늘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그 아름다운 영혼을 사랑하는 이미지가 어머니들에게 있습니다. 그 형상이 정신의 모든 딸들에게 대물림 될 줄 믿습니다. 참 귀한 사역, 아름다운 섬김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미나를 통해 홀로 영광 받고 계셨다. 참으로 아름다운 어머니들의 섬김에 내 마음도 포근한 엄마의 품 안에 있는 듯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