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선]'낳고낳고'의 은혜
작성자
최*하
작성일
24.04.25
조회수
16

제목 : ‘낳고낳고’의 은혜              본문 : 마태복음 1:1~2, 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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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2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대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17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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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족보입니다. 이 족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바로 ‘낳고’죠. 단순히 누가 누구를 낳고를 생각해보면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져, 그냥 생략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낳고 낳고’의 사이에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역사, 그 가운데서 파란만장에게 펼쳐진 사건들 속에서, 일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약속하신 약속이 있었습니다. 그 약속을 이루어가시는 장면을 생각해 본다면 참 드라마틱하고, 또한 성취하시는 모습을 보며 감격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창12:2~3)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한 아들’을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비단 ‘이삭’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에게서 성취되는 것이죠.

또한 다윗 왕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고 영원한 왕이 되는 아들을 주시겠다고’(사무엘하 7:11~!3) 약속하신 것은, 단순히 솔로몬에게서 성취된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예수님’에게서 성취된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낳고낳고’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낳고낳고의 은혜’, 그 결론은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로 귀결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자가 이 땅에 오신 것이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부르시고, 약속을 체결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속한 한국교육자선교회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1978.12 전국의 신우회 교사들을 섬기도록, 학교를 섬기길 원하셔서 한교선을 출범시켰습니다. 서울 상동감리교회에서 창립 예배를 드렸고, "가중사도(加重師道)"라는 제목으로 백낙준 박사(연세대학교 총장)님이 설교를 하셨고, 창립 총회를 하여 초대 회장으로 이병호 장로님이 취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서성옥, 서정화, 임동권, 김형태, 김청극, 이윤식, 김종화, 현재 9대 유지영 회장님까지 이어지는 한교선의 계보를 봅니다.

 

시간상으로도 40년 세월이 훌쩍 넘었습니다. 한교선의 초창기부터 섬겼던 교육자선교회의 어른들은 이제 연세가 많은 분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의 수고와 기도, 헌신을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셔서 이 민족의 학교를 복음으로 책임지도록 부르셨습니다. 상황과 여건 여러 요소들이 그 행보를 어렵게 하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우리가 잊지 않고 기도하며 전진한다면 하나님께서 한교선을 통한 뜻을 계속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17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

 

오늘 본문의 마리아에게서 예수그리스도가 나오기까지 약속을 이루어가신 하나님을 생각해보기를 원합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그리고 다윗부터 바벨론에게 사로잡혀갈 때까지, 또한 바벨론에게 사로잡혀 간 후 그리스도까지 각각 열네대가 낳고낳고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요즘 한교선의 ‘낳고낳고’가 계속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행해야겠죠. 예수님께서 12제자를 부르시고, 가르치고 치료하고 전파하시며, 영적인 자녀로 양육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한 명, 한 명의 영적인 제자를 낳아야겠습니다.

 

저도 한교선에 몸담은 지가 27년(1997~2024)입니다.

한교선의 ‘낳고낳고’의 흐름 속에 있었습니다. 저처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들었고, 지금도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여 과거의 번성했던 모습을 추억하며, 현재의 부족함을 개탄하는 것은 유익이 없습니다.

 

우리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후배 세대들을 통해 ‘낳고낳고’가 끊어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그분의 약속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셨습니다. 그 마음을 품고 우리는 한교선의 현재를 분석하고, 대안의 지혜를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의 차세대가 되는 기독교사들이 왜 한교선에 가깝게 오지를 못하는지 분석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살펴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것은 ‘지속성’이 있어야하고, ‘연계성’이 있어야 합니다.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약속의 하나님이십니다. 한교선을 창립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처음 한 분에게 약속하셨던 학원선교의 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우리가 신실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며 움직인다면, 이 학원 선교의 발걸음은 ‘낳고낳고’의 행진을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낳고낳고의 은혜’가 한교선에 가득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한교선 월례회 : 24.3.28, 최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