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자족하기를 배우라
작성자
김*영
작성일
11.03.05
조회수
1790

요즘 저는 하루종일 컴퓨터학원에 가서 '홈쇼핑'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초등부 수련회며 여기저기 사진 찍으러 다니고 밤 늦게까지 편집하고 ...  집안일은 쌓여있고, 내 생일이라고 가족들이 식사하러 가자고 해도 시간을 아껴야하기 때문에 못갔습니다. 그래도 운동은 해야겠기에 산에 갔더니 이끼들이 벌써 파랗게 봄빛을 더하고 있습니다. 내가 키우는-기도하니까 내가 키우는게 맞아요-영지버섯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영적침체와 자유'는 제가 처음 교회 나갈 때 읽고 감명깊었습니다. 새로 출간 되었기에 다시 사서 작년 6월 15일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지난 달에 다 읽었습니다. 로이드죠스 목사님의 책들은 한꺼번에 읽지 않고 매일 밤 자기전에 두세장씩 읽는데 이 책을 읽으면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행복하게 잠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D. MARTYN LLOYD-JONES

 

영적 침체와 치유

 

Spiritual Depression : Its Causes and Its Cure

 

제20장 자족하기를 배우라

 

그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경험의 본질을 삭감하거나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그 일을 해야 했습니다. 바로 그와 같은 이유 때문에 그가 열절이나 할애한 것입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하고 또 두 가지에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신사적인 그리스도인의 과제였습니다.

 

바울은 항상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데 열성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저들이 보낸 선물에 감사하다가 혹시 그들이 없으면 주님만으로는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까봐 두려워하였습니다.

 

“나는 환경과 조건과 상황을 초월하여 어떤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라.” 바울이 말한 그 단어는 그의 위치나 환경 그리고 상황이나 그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에서부터 초월해 있다고 매우 정직하고 진실하게 말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결코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난 속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거나 아니면 자신이 더 좋아지기 위해서 그 어떤 노력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또 그것은 환경에 대하여 전혀 ‘무관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교도적 금욕주의에서 나온 소극적 체념에 불과하며 기독교적인 입장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것입니다.

 

당신이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환경을 개선해 보십시오. 제발 그렇게 해 보십시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거나 혹은 당신이 어려운 상황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면 그것이 당신을 지배하거나 그것으로 하여금 당신의 행․불행을 결정하도록 하지는 마십시오.

 

낮은 자리에 머물고 상처를 입으며 욕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며, 육체적인 곤궁과 고통을 당하고, 즉 비천에 처하고 배고픔과 궁핍을 당하는 법을 원망의 감정 없이, 불평이나 마음 아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참아내는 법을 발견하며 또 근심이나 걱정하지 않은 법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자신이 그런 법을 배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내가 풍부에 처할 줄을 알고 배부름과 풍부를 즐기는 법을 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 하나님과 완전히 독립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돈이 많아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